서울 내 알려지지 않은 계곡 - 광진구 아차산 긴고랑계곡

날도 더운 한 여름 주말인데 어디에 가볼까 찾아보다가  서울 내에 계곡이 몇 개 있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긴고랑계곡에 가보기로 했다.

 

 

긴고랑계곡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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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고랑계곡은 광진구 아차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서울에 계곡이 있다니.....

 

 

 

티맵에서 긴고랑계곡이라고 쳐도 목적지 조회가 되니 찾아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대신 주차는 조금 쉽지 않은데, 도착지 주변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만 있어서 견인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이동하는 방법이 마음 편하다.....

긴고랑계곡은 아차산둘레길을 따라 위치해있다 보니, 입구에는 둘레길을 따라 등산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긴고랑계곡 입구

 

아차산둘레길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 시간이 나면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머릿속에 든 잡생각도 날려버리는 것도 좋아 보인다.

 

아차산 둘레길 설명

 

긴고랑계곡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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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둘레길을 따라 안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 보면 아이들이 계곡 물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나무 그늘도 적당히 있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여름을 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아차산 둘레길 초입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둘레길 초입에는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아 우리는 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보이는 사방시설. 물이 조금 말라있다. 긴고랑계곡을 다녀온 후기를 보면 비 온 다음 날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계곡 전체에 물이 많진 않아서인 듯하다.

 

아차산 둘레길에서 보이는 사방시설

 

그래도 상류 쪽으로 조금 더 걸어올라 가면 아이들이 놀기에는 적당한 깊이의 계곡물이 나오고, 가족단위로 놀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긴고랑계곡에 놀러온 가족들

 

우리도 적당한 곳에 가져온 돗자리를 펴서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시작했다. 둘째는 처음 보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여름을 즐기고 있다. 처음엔 물이 조금 차갑다고 느낄 수 있으나 물속에 있으니 그것도 적응돼서 적당히 시원한 정도의 차가움이 느껴졌다.

 

계곡물에 처음 들어가보는 둘째

 

물놀이도 어느 정도 즐기다 보니 점심도 먹지 못한 우리는 금방 배가 고파졌는데, 이럴 땐 배달음식이 최고지! 바닥에 깔린 돗자리도 교촌치킨에서 증정품으로 받은 것이었는데, 오늘 우리가 주문한 것도 교촌치킨! :)

참고로 인근에 가까운 편의점, 마트가 없어 걸어서 10분 정도는 나가야 한다.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미리 사서 계곡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맥주 사러 편의점까지 걸어 다녀왔음.....ㅠ). 

 

계곡에서 먹는 치킨

 

계곡에서 놀다가 옆에 어떤 분께서 본인은 여기 동네에 사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여기 근처는 아니라고 했더니..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긴고랑계곡은 인근에 사는 사람들 정도만 아는,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 것 같다.

비가 온 직후라면 물이 더 많아서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계곡 이리저리 다녀보면 성인 무릎까지 오는 깊이, 그것보다 조금 더 올라오는 깊이까지도 있으니 어린아이들과 놀기에는 적당한 곳인 것 같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몇 시간씩 나가 시외로 가면 더 깨끗하고, 물도 차고, 깊이도 깊고 다양한.. 더 좋은 계곡을 찾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내서 멀리 가기에 부담스러운 날에는 인근에 위치한 긴고랑계곡에 들러 뜨거운 태양을 피해 여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