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hhy8001 2014. 10. 5. 20:54

지난주 영산강에 이어 이번주는 섬진강 자전거길을 다녀왔다.

10월 3일 개천절이 금요일이라 금~일요일까지 2박3일을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금~토요일 오전으로 끝나버렸음...ㅎㅎ

 

 

섬진강 상류에서부터 하류로 라이딩 코스를 잡고나니, 상류의 첫 인증센터인 섬진강댐 인증센터와 가장 가까운 지점이 강진이었다. 서울에서 전북 강진면으로 직행으로 가는 버스는 없었고, 그나마 괜찮은 코스는 서울->전주, 전주->전북 강진으로 향하는 것이었다(전북에도 강진이 있지만, 전남에도 강진이라는 지명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주버스터미널에서 차마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강진으로 향하는 시외버스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던 고속버스 사이즈가 아니라 작은 사이즈의 버스도 있다는 것. 원래는 10시 33분 버스를 타려했으나, 자전거를 가져온 승객이 많았고, 온 순서대로 실으려 했는데..... 버스가 워낙 작아서 4대 이상 싣지 못했다.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는 많았으나 자전거를 싣지 못해 한대를 보냈다는 사실.

다음 버스인 11시 버스는 다행히 큰 버스가 와서 총 자전거 6대를 싣고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전주 시외버스터미널로 내리고, 거기서 전북 강진으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내리면 만나는 강진공용버스터미널.

 

 

원래는 강진에 도착한 후 '성심회관'이라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려했으나, 들린 날에 휴무라.. 다른 집을 찾았다.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산고을 식당'이란 곳인데, 여기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들러서인지 북적북적했다. 여기도 성심회관과 마찬가지로 지역 특산물인 다슬기를 이용한 다슬기탕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다슬기탕(7,000원)을 주문했다.

 

 

 

 

 

반찬도 모두 맛있는 편이었고, 주인 아저씨가 친절해서 다시 이 지역을 온다면 여기를 들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을 먹고 터미널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마실거리와 초코바를 몇개 사서 섬진강자전거길을 제대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인터넷에서 보기를.. 몇 십 km를 가도 보급할 곳이 없다고 해서 사실 걱정했다).

 

 

전북 강진공용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섬진강댐 인증센터. 옆에는 휴게소가 있어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섬진강은 듣던 대로 달리는 내내 주변 풍경도 좋고 힐링이 되는 코스인 것 같다. 주변에 눈길만 돌려도 모두 작품인 듯 하다.

 

 

 

 

 

 

 

주변에 정신이 팔리며 달리다보면 어느덧 다음 인증센터인 장군목 인증센터. 장군목 인증센터는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숙박시설단지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텐트를 빌려주고 숙박이 가능하다고 들었으나, 본인이 직접 해보지 않았으므로 더 디테일한 정보는 찾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 인증센터로 가는 길도 무난히 달리면 된다. 포장된 길도 좋고 가는 길에 밤도 떨어져있고 (사진은 흔들렸지만), 사진 찍기에도 좋은 풍경들이 많이 나온다.

 

 

 

 

가다 보면 식당도 있고.... (여긴 너무 마음이 촉박해서인지 어떤 것을 파는지도 보지도 못하고 지나갔다. 지나가서 느꼈지만 한번 들러볼껄... 이란 생각이.ㅠㅠ) 

 

 

 

 

 

 

영산강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가 길 옆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를 가는 길에 보면 영산강에서 오는 자전거길과 합쳐지는 길이 있다. 차마 사진은 못찍었지만, 아래 코스모스 길 전에 합쳐지는 길이 있으므로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한다.

 

 

코스모스 길을 쭉 따라 가고 아래 나무데크를 지나면 향가터널이 보인다. 이 곳 주변은 벚꽃길인 것으로 보이는데, 봄에 오면 엄청 이쁠 것 같다. 

 

 

 

 

이 곳이 향가터널.

인터넷에서 찾을 때 모두 인증사진을 찍던 그 곳이다. 우리도 사진 한방을 찍고 다음 인증센터를 향해 고고.

 

 

 

향가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바로 앞에 향가유원지 인증센터가 나온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를 지나면 강을 지나는 다리가 나오는데, 사진을 안찍을 수 없다.

 

 

 

다리 중간에는 사진도 찍고 아래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아크릴로 처리되어있다. 유리인지, 아크릴인지 거기 위에 서니 아찔한 느낌이었지만, 사진 찍기에 너무 좋은 장소이기에 사진을 급히 찍고 다음 장소로 출발.

 

 

 

다음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는 자판기도 있다. 꼭 잔금을 챙겨가도록.

 

 

 

 

 

 

다음 인증센터는 횡탄정 인증센터. 주변에 보급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없지만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는 마련되어 있다.

 

 

 

 

 

여기가 횡탄정 이라는 곳.

 

 

 

횡탄정 인증센터를 지나면 도깨비 마을이 나온다. 도깨비 마을을 지키는 도깨비 상도 나오고... 마을로 가는 입구도 보인다.

 

 

 

 

도깨비 마을을 지나면 약간의 언덕이 나오므로 약간의 업힐 & 다운힐을 지난다. 

 

 

 

그리고 조금 더 달리면 나오는 자전거 쉼터 & 두가헌.

원래 계획은 두가헌에서 1박을 할까...... 였는데, 여기서 자는 건 아닌거 같다는 말에 그냥 지나쳤음.ㅠㅠ

내 눈엔 이뻐보였는데...;;

 

 

 

두가헌을 지나고 보니 시간이 오후 6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이제 슬슬 해도 지고, 잘 곳을 정해야 하는데.... 예약된 곳은 없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계속 라이딩을 하다가 만난 어떤 분. 용인에서 오신 분 같은데, 우리에게 문득 말을 걸었다. 본인은 저녁먹고 나와서 다시 출발한다고 하시던..ㅎㅎ

어디까지 가시는지 물어보니, 몸이 추워서 못가겠다 싶을 때까지 가겠다고 하시던... 그리고 랜턴도 없다고 하시던 용감하시던 분이었다.. 안전하게 종주는 하셨는지..ㅎㅎ

 

 

 

위에 보이던 다리를 지나면 구례구역이 나오는데, 여기 다다를 때엔 이미 완전 저녁이 되어다. 아직 숙박을 어디서 할지 못정한 상태였는데, 바로 앞에 보이던 여관. '신성온천장여관'.

겉 모습이 너무 허름해 나는 사실 망설였는데, 옆에서 여기라도 잡자고 하여 주인 아주머니께 숙박을 여쭤보니 큰 방이 남아있는데 3만원 달라고 하셔서 숙박을 결정하게 되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자전거는 방 안에 들여놓으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방안에 들여다 놓고 아래 집에 위치한 치킨을 주문했는데....... 치킨 맛이 대박!!!ㅎㅎ

완전 맛있었음!! 여기를 지나가게 된다면 이 집 치킨 추천이요!!ㅎㅎ

 

 

 

 

 

둘째날. 오전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에 출발했다. 사성암 인증센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둘째날은 오전에 안개가 가득 낀 날이었다.

 

 

멀리서 볼 때는 기차역인줄 알았던 섬진강 어류생태관도 지나고..

 

 

장구모양의 화장실도 지나간다.

 

 

 

 

 

여기가 남도대교. 남도대교 바로 근처에 남도대교 인증센터가 있다. 여기 오는 길에 현수막을 통해 알았지만, 오늘 오전에 철인3종경기가 있어서 교통통제가 있었단다. 어쩐치 차도에 차가 하나도 없더라니... 

현수막에서 보니 철인3종경기 중에서도 아이언맨 코스라던데.. 우리도 언젠가 도전할 수 있을까...?

 

 

 

 

남도대교 인증센터 주변도 딱히 보급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목만 축인 후 다음 장소로 출발.

 

 

 

지나가다보면 청해진가든이라는 곳이 보이는데 아침식사를 해도 좋아보인다.

 

 

 

 

이쁜 경치들을 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매화마을에 도착한다.매화마을은 옆에 있는 마을 이름인지, 주변에 작은 가게들과 집들이 있다. 인증센터 바로 옆에는 섬진진터 석비좌대가 있는데, 거북이 4마리의 형태인줄 알았는데 글을 보니 두꺼비라고 한다.ㅎㅎ

 

 

 

 

 

 

 

 

이제 마지막 인증을 향해 출발. 마지막 인증은 바다에 가까워져서인지 맞바람이 세다. 길은 그리 나쁘지 않으나 맞바람때문에 왠지 속도가 나지 않고 금방 지쳤다. 그래도 열심히 페달을...ㅠㅠ

 

 

이건 무엇일까요? 우체통 모양의 화장실.ㅎㅎ

 

 

드디어 마지막 인증센터인 배알도 수변공원에 도착. 표지판을 보니 임시 유인센터를 운영중이라고 되어있었다. 섬진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라 인증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서 그동안 밀렸던 새재, 영산강 종주인증 그리고 섬진강 인증까지 모두 인증!!

 

 

공원이라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러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이제 버스타러 가는 길!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터미널은 중마터미널(동광양터미널)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포스코가 근처에 있어서인지 대형차량이 많이 지나가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 그 곳. 우리가 지나갈 때도 큰 차들이 많이 지나갔지만 침착히 페달을 굴려 앞으로 향했다.

 

중마터미널로 가는 길 왼쪽에는 포스코가 보인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와 입구가 비슷한 듯?

 

 

그리고 더 가다보면 전남 드래곤즈의 축구 경기장도 오른쪽에 볼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중마버스터미널. 반갑다 ㅠㅠ

 

 

동서울과 서울남부로 가는 버스 둘다 있으나 3호선 라인인 서울 남부로 발권! 그리고 무사히 집에 도착함!ㅎㅎ

 

 

 

 

이건 전주에서 강진으로 향하는 버스 시간표. 소요시간은 50분이라 적혀있는데 실제로는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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