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때 역풍에 막혀서 포기했던 금강 자전거길을 마무리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군산으로 가는 오전 7시 20분 버스를 타기위해 6시부터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발!!
그런데 지하철을 타려고 보니 생각난 카메라. 카메라를 안챙기다니ㅠㅠ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ㅠ
백석역 도착 후 시각을 보니 7시 10분쯤.. 자전거를 싣고 버스 탑승 후 일찍 일어나느라 못잤던 잠을 푹~~ 잤으나...
11시가 다되어가도(홈페이지에 적힌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 군산은 보이지도 않더니 11시 40분경에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라 군산터미널 근처 맛집을 검색해보니 중국집과 게장집이 몇 개 나왔는데, 게장집으로 가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금강식당' 이라는 곳.
꽃게장 백반 2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도 많고 냄새도 좋아 기대기대.
게장과 순두부 그리고 밑반찬들.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먹고나서 느낀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어쨌든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연휴 때 장갑이 없어 손등이 많이 탔던 터라.. 마트에 들러 장갑을 사기로..
다행히 가는 길에 이마트가 있어 9,900원짜리 장갑도 사고, 오예스, 음료수 등을 사고 출발준비 완료.
이때가 벌써 오후 1시 반 ㅠㅠㅠ (계획은 12시 출발이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금강하굿둑 인증센터가 있으니 빨리 출발!
가는 길 왼쪽으로는 뻘이 한가득!!ㅎㅎ 밀물이 들어오면 여기까지 물이 차려나....??
멀리 금강갑문도 보인다..
금강갑문으로 강 건너편으로 가면 곧 금강하굿둑 인증센터가 보인다.
금강하굿둑 인증은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내에서 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 자세한 구경은 못하고 바로 다음 코스로 출발.
이쪽은 철새와 관련된 것이 많나보다.. 자전거 길을 달리는 내내 철새나 조류에 대한 조형물도 많이 보였다.
몇몇의 친환경 자전거길(뭔가 기대되는 이름이지만 사실은 그냥 흙길이라는..)을 지나 도착한 신성리갈대밭.
여기서 추노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한 듯..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갈대밭도 지나 쌩쌩 달리다보니 웅포대교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어디로가야하나 하고 지도를 보니 아뿔싸?? 여태까지 금강자전거길로 달린게 아니었다;;;
자전거행복나눔 어플을 통해 지도를 보면 금강을 서쪽에 끼고 달리게 되어있는데 우린 여태까지 동쪽에 강을 끼고 달린 것....흐미...ㅋㅋ
다행히 웅포대교가 있어 강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그런데 웅포대교에도 친절히 금강자전거길로 가는 길이 표현이 되어있고, 파란색 마킹도 되어있는거 보니 이 길도 그리 틀린(?) 길은 아닌가보다...
웅포대교를 건너니 깔끔하게 포장된 콘크리트 포장길이 아노고, 이제 제대로된 자전거길을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ㅎㅎ
중간에 작은 동네도 지나고 작은 언덕도 지나 도착한 익산 성당포구 인증센터.
언제부터인지 우리 뒤에 따라오시던 아저씨가 한분 계셨는데, 우리가 도장을 찍고나니 물어보시는 말씀이, 갈대밭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느냐고....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셔서 웅포대교를 건너라고 해줬다-ㅎㅎ
이전 인증센터와의 거리가 멀어서 목도 마르고 조금 쉬고싶었으나 그럴 시간이 없다..
다음 코스로 고고.
어디서 본 글에 금강은 참 지루한 코스라 했다... 그런데 달려보니 정말 그렇다..
자전거길 주변에 큰 구경거리가 없는 것 같다. 양옆으로 논밭을 끼고 쭈~~~욱 달리면 된다..ㅋㅋ
그러다 백제교를 건너고 백제보에 도착했다.
이곳은 옛 백제의 터라 그런지 백제교의 바닥이나 교량에 새겨진 문양이 옛 문양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백제보인증센터에는 쉬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많이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마도....여기엔 편의점이 있기 때문....?ㅎㅎㅎ
편의점과 있는 건물엔 엘리베이터가 있어 전망대에 올라가서 주변 경관을 구경할 수도 있다.
우리도 여기서 부족한 물도 보충하고 체력도 보충할 겸 음료와 컵라면, 과자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3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완전 충전!!!ㅎㅎ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공주보까지는 그리 거리도 멀지 않고, 체력도 완전 회복했기에 쓩쓩 달렸다-ㅎㅎ
금세 도착한 공주보는 봉황에서 모티브를 따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옆에서 지나갈 때... 누군가가 코끼리 닮았다고 하더라는....ㅎㅎㅎ)
이미 시각이 오후 7시를 넘겨 서울로 넘어가기에 시간이 많지 않아 공주시 터미널을 향해 출발.
공주보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공주시. 그리고 터미널.
아마 태어나 처음으로 공주시에 와본게 아닌가 싶다. 주변으로 박물관이나 무령왕릉 등 볼 것이 많은 것 같다.
하루정도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한번 구경하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시간이 부족한게 참 아쉽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5분뒤에 서울남부로 출발하는 버스 발견!!
급히 결제하고 자전거 싣고 탑승했다.ㅎㅎㅎ
알고보니 탑승한 곳은 종합터미널과 별개의 터미널인가보다....
7시 45분에 탑승했는데 8시에 종합터미널을 거치고... 그리고 세종시를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3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 3명이 지하철에 자전거를 들고 탑승했는데...
내릴 때쯤에 어디 다녀왔냐고 물어보셔서 금강 다녀왔다고 하니 본인들은 새재자전거길 다녀왔다고...ㅎㅎ
우리도 빨리 새재 자전거길을 다녀와야겠다!!ㅎㅎ
이렇게 금강 자전거길도 도장을 다 찍었구나..
처음엔 대청댐에서 출발했으나 역풍때문에 중도 포기..
금강은 금강하굿둑에서 출발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오늘은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었지만 순풍을 타고 가면 금방 종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하루에 다 완주할 것이 아니라면 공주시에 숙박업소가 많고 잡기 편할 것 같으니 공주보쯤에서 하루 쉬었다 가는 것도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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