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5월 1일~5일까지 5일의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내나.. 생각하다가 생각난건 크게 3가지. 제주도일주, 국토종주, 대마도일주. 제주도는 가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자전거길 완공이 안되서 인증하러 또 한번 더 가야될 것 같고, 국토종주는 자전거 인증을 사실 거의 다해놔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느낌이 적을 것 같고, 대마도는 일본의 방사능때문에 주저주저.
와이프님께 얘기했더니 쿨하게 '대마도 가자!'는 말로 대마도로 결정 ㅎㅎ
목적지가 정해진 것이 1월 경이어서 아직 배표는 많겠지..생각하며 소셜커머스로 배표를 사려고 했는데, 소셜커머스 들어가보니 전부 2월, 3월초 배표밖에 없었다. 그럼 2월에 사야지~~ 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2월이 닥치니 3월표밖에 없길래 그럼 3월말 4월초나 되야 표를 살 수 있겠구나 생각으로 그냥 대마도 배편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보니 ㄷㄷㄷㄷ 5월 배편이 이미 다 매진인 것이다.ㅠㅠ 첨부터 소셜커머스 보지말고 그냥 바로 예매할 걸;;
아무튼 출발 전 준비사항.
1. 배편
대마도로 가는 배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① 오션플라워호 ② 비틀호 ③ 코비호.
오션플라워호는 대아고속해운(http://intlkr.daea.com/)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배.비틀호는 JR큐슈고속선주식회사 부산지점(http://www.jrbeetle.co.kr/html/), 코비호는 미래고속(주)(http://www.kobee.co.kr/html/)에서 운영한다.
자전거를 실을 때 각 배편마다 규정이 다른데, 비틀호와 코비호는 접이식자전거만 휴대가능하고(또는 자전거 분해해야), 오션플라워호는 자전거를 그대로 실을 수 있다는 것! 대신 오션플라워호의 경우 자전거 운임료 20,000원을 별도로 내야한다.
자전거 분해하는 것이 귀찮은 사람이라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오션플라워호를 추천!
2. 대마도 여행정보
인터넷으로 충분히 대마도 여행정보를 잘 얻을 수 있지만, 여행가이드 책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ㅎㅎ
쓰시마 부산사무소 홈페이지(http://www.tsushima-busan.or.kr/)에 방문하여 커뮤니티-자료요청 게시판에 들어가서 자료요청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면 기입한 주소로 여행안내책자를 발송해준다. 그것도 무료로!!
우편으로 발송받은 책자를 보면, 지도, 시기별 축제에 대한 내용, 추천 여행지 등이 나와있다. 큰 지도가 주어지니 여행코스 체크에 좋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정보 찾아보기-ㅎㅎ
찾다보니 NAVER 매거진캐스트에서 대마도 4박5일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한 글이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래 이미지는 여행자들이 다녀온 코스! (출처 : NAVER 매거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59&contents_id=63533&series_id=2443)
3. 지도
국내의 경우는 지도어플로 네이버지도, 다음지도를 이용하면 내위치, 길찾기 등이 잘 되는데, 해외로 나가면 활용할 수가 없다. 이럴 때 구글지도를 활용하면 좋다. 위 2번에서 자신이 여행할 관광지를 찾았다면 해당 주소나 이름으로 구글지도에서 검색한 후 핀(Pin)을 세워두면 된다. 그리고 길찾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여행할 코스를 미리 짜놓으면 더 좋다 (교통수단은 운전/자전거/도보가 지원되나 자전거로 했을 떄 경로를 찾을 수 없다고 뜰 때도 있다. 이때는 운전이나 도보로 변경해가며 확인해보면 된다).
미리 짜놓은 경로는 KMZ 파일로 내보내기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구글어스 어플에서 읽어들일 수 있다. KMZ 파일로 내보내기 한 후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 시켜놓은 뒤 구글어스 어플에서 불러들이면, 아래처럼 화면이 뜬다.
여행 중 GPS를 통해 내 위치를 검색하면 구글어스에 동그라미로 뜨는데, 내가 설정한 경로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이탈한건지가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므로 자전거 여행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4. 포켓와이파이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냥 해외 데이터로밍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지인으로부터 들은 포켓와이파이. 알아보니 가격도 로밍보다 더 싸서 포켓와이파이로 신청했다. 신청한 업체는 '와이드모바일(http://www.widemobile.com/v2/index.aspx)'인데 무제한 용량, 동시에 10명까지 접속에 가격은 일당 7,200원이었다(미국같은 지역은 용량제한있음, 부가세 별도). 대마도, 오키나와의 경우 별도의 장비가 대여되니 비고란에 해당 목적지를 적으라는 내용이 팝업으로 뜬다. 빌리는 곳과 반납장소는 지정할 수 있는데 부산항으로 지정하여 출발 및 도착시에 대여 및 반납하면 된다.
와이파이 대여 및 수령장소는 아래 참고.
5. 환전
대마도는 신용카드 및 원화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미리 엔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두세 및 유류세도 있으니 이것도 고려해야 한다.
아래는 2015년 4월 10일 이후 변경된 유류세
부산항 -> 이즈하라항 : 부두세 : 3,200원, 유류세(5,000원)
부산항 -> 히타카즈항 : 부두세 : 3,200원, 유류세(3,000원)
이즈하라항 -> 부산항 : 부두세 : 200엔, 유류세(1,000엔)
히타카즈항 -> 부산항 : 부두세 : 200엔, 유류세(600엔)
6. 간단한 일본어
사실 출발 전에는 크게 생각 못했던 부분이었으나, 다녀와서 느껴보니 간단한 일본어는 준비해갈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도쿄에 갔었을 때도 지나가던 행인에게 길을 영어로 물어보면 다 피해가던 기억이 있었는데 대마도도 뭐 크게 다르진 않았다. 라이딩 코스는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찾아가니 문제가 없었지만, 숙박이나 식사 중에 일어가 간간히 필요하다. 숙박이나 식당의 주인이 젊은 분이시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한국어(한국 관광객이 많다보니..)와 영어 또는 스마트폰 번역기를 통해 어떻게든 소통을 하는데, 조금 나이드신 분이면.. 모든 손짓을 동원해야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와이프가 일본 유학을 다녀와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조금 하길래 난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었지만, 이것, 저것, 그것, 돈 관련, (숙박 시) 내일 아침 식사는 몇시에 주세요 라던지 간단한 어휘는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외 라이딩 시 준비한 물품들을 주~욱 적어보면...
여권!! 돼지코, 카메라, 폰 충전기, 여행지도, 휴대폰 여분배터리, 간식,
헬멧, 전조등, 후미등, 장갑, 고글, 휴대용 펌프, 펑크패치, 물통, 핸드폰 거치대, 속도계, 버프 등등이다.
아무튼 다시 배편 얘기로 돌아가보면.. 소셜커머스, 각 선박 홈페이지에서도 표를 못구해서 여행사에서 표를 얻으려했는데, 거기도 다 매진이었음..(절망 ㅠㅠ)
그러다 마지막으로 HOSI투어라는 곳에서 5월 2일 출발, 5월 4일 도착인 배편+숙박 코스를 찾아 예매하게 되었다. 다녀온 후 다른 분들을 위해 숙박에 대한 이야기도 남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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