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2박3일 자전거여행 - 4. 마지막 날

 

오늘도 아침 7시에 아침식사! 숙소에서 준비해준 아침. 메뉴가 많진 않지만 깔끔하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날씨가 좋아 출발 전에 사진 한방부터 찍고 시작 ㅎㅎ

 

 

이즈하라항구 맞은 편에서 찍은 사진. 바다 풍경이 이쁘다.

 

 

원래 셋째날 계획은 아유모도시자연공원(鮎もどし自然公園)과 쓰쓰자키(쯔쯔자키, 豆酘崎)에 들렀다 오는 것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게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되어 오우라해수욕장(尾浦海水浴場)까지만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위 다리를 넘을 때만해도 날씨좋고 상쾌해서 기분좋게 달렸으나, 그 이후 닥쳐온 것은 엄청난 언덕.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와 만만치 않은 경사... 중턱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게 아니라 등산하는 느낌으로 겨우 중턱까지 올라왔다. 중턱에 오르면 갈림길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가면 오우라해수욕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아유모도시자연공원으로 갈 수 있다. 여기까지 와보니 오우라해수욕장까지 가기로 일정 수정하길 잘했다 싶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정말 죽인다~~ 그리고 해수욕장까지 이루어지는 내리막길도 정말 멋지다. 액션캠이 있다면 꼭 찍어야할 코스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난 비록 못찍었지만 ㅠ

 

 

여기가 오우라해수욕장.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한쪽에 아직 마르지 않은 신발을 고이 벗어 말리고, 우린 물놀이 시작 ㅎㅎ

콘크리트로 계단식 구조물을 만들어놓았는데 사람들이 와서 휴식취하기에 딱 좋을 것 같다. 걸터앉을 수도 있고, 파도에 옷을 크게 젖을 염려도 줄어드는 것 같다. 

 

 

 

 

물도 정말 깨끗하다.

 

 

하늘엔 매(?)가 날아다닌다. 대마도 여행하면서 자주 봤던 녀석인데 조금 붉은 색을 띄는 덩치가 꽤 큰 새다. 이 곳에서 서식하는 종인가보다.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이제 출발하려고 하다보니 와이프가 발경한 내 자전거의 뒷바퀴 펑크........헐........ 언제 펑크가 났는지 전혀 모르겠더라는;;;

그늘진 곳을 찾아 자리잡고 펑크 패치 시도.

첫 번째 시도. 패치를 붙인 후 바람 조금 넣었더니 또 바람이 샌다. 제대로 안붙은 듯.

두번째 시도. 이번엔 제대로 붙은 듯, 바람이 꽤 들어갔다. 신나서 계속 넣었더니 어느순간 다시 퓨욱~~ㅠ

세번째 시도. 제대로 붙이고 바람은 적당히만 넣으니 달릴만 해졌음.

그런데 달리다 보니 어느새 다시 바람이 빠져있더라는.. 결국 이즈하라까지 꽤 많은 거리는 걸어서 갔다;;

펑크패치를 처음 쓰는거라 미숙해서 그런거겠지만, 다음엔 펑크패치 대신 튜브를 챙겨야겠다 ㅠ

 

펑크 고치는 장인 모습.

 

 

 

이즈하라 여객 터미널에 겨우 도착하여 부산으로 가는 배 티케팅.

매표소엔 일본인 여자분이 계셨는데 한국말을 꽤 잘하셔서 아무 무리없이 예매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부두세 및 유류세도 여기서 지불한다(이즈하라항 -> 부산항 : 부두세 : 200엔, 유류세(1,000엔))

 

 

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본 이즈하라항.

 

 

이건 이즈하라항으로 올 때 중간에 홋토못토(ほっともっと, 도시락전문점)에서 구입한 점심 도시락.

 

 

 

배 출항시각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터미널 구경을 더 하고, 부산으로 가는 배에 탑승!

대마도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휴대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타서 선적한다. 이즈하라<->부산은 히타카츠<->부산보다 1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그것보다는 약간 일찍 도착했다. 약 1시간 50분 소요됨(4시 대마도 출발, 5시 50분 부산 도착).

 

 

중앙동에서 가까운 남포동에서 자전거 튜브를 교체하고 부전역까지 자전거로 간 뒤 저녁으로 뼈다귀해장국을...

 

 

부전역(22:45)에서 청량리역(05:38)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오면서 대마도 여행은 끝~~

 

 

아래는 3일차 GPX파일. 혹시 참고하실 분들은 다운받으세요~

 

대마도 3일차.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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