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자전거길 마지막 날.
오늘도 고등학생 2명과 7시반에 보기로 했으나 역시나 우린 준비가 늦어 40분 넘어 1층 프론트에서 만났다;;그런데 학생들이 오늘도 친절하게도 우리 자전거를 꺼내놓고 물통에 물을 채워놓아줬다는..ㅠㅠ 감사!!
숙소에서 창녕함안보 인증센터까지는 우회도로를 이용했다(이곳은 박진고개, 영아지마을 등이 있는 곳으로 국토종주 구간 중 가장 힘들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원래 인터넷에서 찾은 우회도로를 따라 가려했으나, 어제 숙소 사장님께서 주신 명함 뒤에 표현된 경로대로 가기로 했다. 적포교-유어삼거리-동정삼거리-강리삼거리-남지읍-창녕함안보의 순서로 네이버 지도와 명함에 표현된 대략적인 거리를 참고하여 가니 처음가는데도 전혀 어려움 없이 창녕함안보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우회도로도 거의 평지로 이루어지고 아스팔트 도로로 달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거리도 자전거종주길에 비해 약 10km 정도 단축되어 시간 상으로도 유리하므로 강추!!
오늘 오전도 역시 안개가 짙었다. 인증센터 주변 벤치가 앉아 조금만 휴식을 취하고 바로 출발 준비~ (옆에 편의점 있음)
다음 양산물문화관 인증센터까지는 약 55km. 원래는 인증센터까지 도착한 이후에 양산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55km가 왜 이렇게 먼지;; 달리는데 힘도 안나고 시간도 12시가 다 되어가서 점심을 먼저 먹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횟집들이 많이 보여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낙동강이 바로 옆이라 민물낚시를 이용한 회요리가 많았다. 우리가 시킨 것은 붕어회(소, 3만원), 메기매운탕, 붕어매운탕(아래 사진 순서대로). 붕어회는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데 가격에 비해 양도 꽤나 많았고 초장과 같이 찍어먹으며 고소한 맛도 느껴졌다(이곳 초장이 정말 맛있음!!!)
아래 보이는 것이 횟집 바로 옆에 있는 삼랑진교.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낙동강하굿둑으로 가는 길인데 여기를 넘어가면 양산물문화관을 지날 때 까지도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식사를 하려면 여기 지나기 전에 들리는 것을 추천!
양산물문화관 인증센터. 처음 물문화관이라고 들었을 때는 낙동강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진 큰 시설물이 있나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사진에서 보는 것이 거의 다 이지만, 이 곳은 경치가 뛰어나다고 소개도 되는 곳이므로 자전거에서 내려 주변 경치를 마음 편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낙동강하굿둑 인증센터까지 35km. 양산물문화관을 약간만 지나서 휴식을 취하고 가려고 했으나 그대로 쭈욱 달려 낙동강하굿둑에 도착했다. 이 구간은 부산 시내에 조성한 자전거리를 통과해야해서 시민들이 많아 운행에 조심을 해야될 구간이 많다. 그래도 종주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과 시내를 둘러보며 달리니 다리에 힘이 펄펄나서 쉬지않고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낙동강하굿둑 인증센터. 사진으로는 많이 봤던 곳이지만 드디어 내가 여기를 와보다니...
아라갑문과 같이 시점, 종점 표현도 있다.
빠질 수 없는 인증샷.
그리고 2박3일동안 우리와 같이 달린 고등학생 친구들. 여기 오면 본인 자전거를 들고 사진을 찍는거라고 말해줬더니 힘들게 들면서 인증!!
주변엔 둘러볼 것도 많고 휴식을 취하러 나온 사람도 많다.
유인인증센터에 들러 낙동강종주 인증을 하면서~ 4대강종주+국토종주 마무리~!!
메달과 인증서는 배송까지 한 3달 걸린단다;; 빨리 좀 주징;;
같이 여행한 고등학생 친구들도 낙동강종주인증을 마친 후, 무궁화호 탑승을 위해 부전역으로 출발. 부전역까지는 주말이라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부전-영천 열차까지 약 1시간반 정도 시간이 남았고, 우린 4시간정도 남았다. 학생들과 마지막 식사라도 같이 하고 보내려했으나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여행 경비가 얼마 남지 않아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사준다고해도 끝내 거절했던..ㅎㅎ)에 부전역 역사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부전역 바로 앞에 있는 꼼장어 집('주차장 산 꼼장어')으로... 둘이서 꼼장어집은 처음 와보는 것 같다. 양념구이로 3인분을 시켜먹는데(2명이서 3인분을 기본으로 시켜야한다함..)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양파를 조금 남긴 상태에서 밥을 볶아달라해서 먹으면 완전 꿀맛!
저녁을 먹어도 열차 출발시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뭐할까 하다가 급히 영화 보기로 결정! 제일 가까운 영화관에 들러 '메이즈러너2'를 보고 다시 부전역에 들러 간단히 세면하고나니 딱 열차 출발시각! 야간열차에 몸을 실으며 2박3일간의 낙동강종주도 끝이 났다!
그리고 영화보고 부전역에 다시 들렀을 때 학생들이 남긴 쪽지... 혹시 둘을 구분 못할까봐 안경쓴, 머리짧은이라 구분해준...ㅎㅎ
우리도 2박3일간 같이 달리며 즐거웠고, 덕분에 좋은 추억 남겨서 좋았어~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라고, 다음에 서울에 오면 연락해~
'Cycl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 2. 둘째 날 (0) | 2016.04.17 |
---|---|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 1. 첫째 날 (0) | 2016.04.17 |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 둘째 날 (0) | 2015.09.30 |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 첫째 날 (0) | 2015.09.30 |
영종도 자전거 라이딩 (0) | 2015.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