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 둘째 날

hhy8001 2015. 9. 30. 21:32

 

낙동강 자전거길 둘째 날. 오늘은 가야할 길이 멀기에 일찍부터 출발을 서둘렀다. 7시반에 출발~

아, 전날 만났던 고등학생 2명은 우리를 따라 숙소까지 왔고, 오늘도 7시반에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준비가 조금 늦어져서 7시 40분쯤 나왔는데.. 학생들이 미리 우리 자전거도 꺼내놓고(컨테이너에서) 물통에 물도 정수기로 받아뒀단다-ㅎㅎ 착한 친구들이었음..

 

어제 저녁에 숙소 사장님이 말씀해주시길.. 원래 상주보에서 낙단보 가는 길이 작은 언덕을 3개정도 넘어야해서 조금 힘들단다. 근데 가기 편한 우회길이 있다고 하시면서 알려주시길..

네이버지도 기준으로 노란색으로 표현된 것이 25번 국도인데 이건 최근에 생긴 도로라 차도 많이 다니고 위험하고, 이 국도가 생기기 전에 이용하던 흰색으로 표현된 국도가 있는데 이 도로는 차도 별로 안다니고 자전거가 다니기에도 편하니 이용하라는 것!! 지도만 보고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사장님 말을 듣고 따라가보기로 했음!!

들은대로 길을 따라가니 차량도 거의 지나가지 않고 중반이후로는 도로포장도 잘 되어있어서 다니기 무척 수월했다.

 

 

 

전날 저녁 뉴스에서도 들었는데 오늘 안개가 심하다더니 5m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심했음..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지긴 했지만 낙단보 도착했을 때도 안개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짙었음..

 

 

 

 

낙단보 인증센터에서는 휴식시간을 아주 짧게만 가지고 바로 출발.

 

 

 

 

 

 

칠곡보 인증센터. 추석연휴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추석 당일인데도 인증센터 내부에 있는 편의점은 영업중이었음! 다음 인증센터인 강정고령보 주변에 식당이 많다고 하여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물과 초코바로 충전.

 

 

 

 

1시간 반정도 더 달려서 도착한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인증센터에 가까워질수록 전동휠(?), 전동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인증센터에 도착해보니 강정고령보 반대편으로 식당들이 줄지어있었다. 낙동강 자전거길 준비하시는 분들은 식사장소 찾을 때 참고하시길!

 

 

 

 

 

주변에 추어탕, 매운탕 등을 파는 식당이 많았는데 추석당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상태였고, 우리가 들린 곳은 '새내기 식당'. 간판을 보니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은 식당인 듯 하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나이 드신 할머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학생들과 함께 제육볶음 4인분과 파전을 시켰더니 할머니께서 오늘 추석이라 튀김을 준비하신게 있으니 파전대신 그걸 먹으라고 하나 내어주신다. 그리고 직접 만드셨다는 송편도 하나씩 주셨다. 계산 후 나갈 때는 아주머니께서 물통에 물 채워가라는 말도 먼저 해주시고, 얼음물도 별도로 하나 챙겨주심!! 감동의 눈물이.. ㅠㅠ 사실 제육볶음은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다음에 여기 지날때도 여기 들리지 않을까 싶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싱싱 달려 도착한 달성보 인증센터. 식후 땡을 안해서 그런지 왠지 힘이 축축 빠진다. 얼른 도장찍고 저 멀리 있는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며 피로 회복-ㅎㅎ

 

 

 

 

 

 

이제 출발하려고 보니 어느덧 3시가 넘었다. 합천창녕보를 지나 숙소를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은 느낌??ㅎㅎ 전날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둑어둑할 때 숙소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도착해서 빨리 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달성보에서 합천창녕보로 가는 길에는 '다람재'와 '무심사'라는 큰 고갯길이 있어 우회하기로 했다. 이 우회도로는 미리 준비한 코스로 가기로 했고, 터벅이의 아웃도어 스토리 블로그(http://blog.naver.com/mountaintour/70141054226)를 참고했다. 코스는 대략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터벅이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다.

 

(출처 : 터벅이의 아웃도어 스토리. http://blog.naver.com/mountaintour/70141054226, 혹시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5시반이 채 되지 않은 시각에 도착했다.

 

 

 

 

합천창녕보에 있는 특이한 구조물. 거미에서 영감을 얻었나...??

 

 

 

그런데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적교장모텔'이라고 적힌 1톤 트럭이 있다. 음?? 내가 예약한 곳인데....

사장님께 말을 걸어보니 5시쯤 지나면 픽업하러 여기 나오신단다-ㅎㅎ 원래 숙소까지 자전거타고 가려고 했는데, 트럭을 보니.... 오늘 조금 장거리도 탔고 내일 또 많은 거리를 가야하니 엉덩이 보호차원에서 트럭을 얻어탄다-ㅎㅎ

 

 

이곳의 숙소는 어제보다 자전거 보관시설이 더 좋다. 각 호실마다 한칸의 보관공간이 있고, 자물쇠로 채운 후 열쇠도 주신다.

 

 

그리고 앞에는 간단한 자전거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장비도 있고, 바람도 채울 수 있도록 펌프도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필요하면 사장님께서 직접 정비를 도와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숙소 내부는.. 지내기 충분한 정도이다.

 

 

 

 

 

그리고 여기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세탁서비스!! 노란 바구니에 세탁할 물건을 담아 프론트에 전달해주면 사장님께서 세탁 후 다시 가져다주신다. 그럼 자기 전에 방에 잘 걸어놓고 다음 날 아침에 챙기면 세탁 끝~!ㅎㅎ

잘 마를까 걱정도 했었는데 다음 날 입어보니 바짝 잘 말라있었다^^

 

 

오늘은 숙소 도착도 빨랐고, 저녁만 빨리 해결한 후 얼른 방에서 쉬고싶었으나......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을 돌아다니다가 중식당에서 탕수육과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했는데.. 처음에 탕수육 포장을 주문했더니 포장은 안된다해서 홀에서 먹는 걸로 바꿨는데... 1시간 정도의 기다림 끝에야 음식이 나오더라는....

우리 옆에 앉은 남자 2분 및 같이 여행한 고등학생 친구들, 등등 모두 기다리다 나갈까를 반복하다 결국 거의 1시간씩은 기다려서 먹었더라는...

아주머니께서 나름 신경은 써주시려고 하셨지만, 남자 사장님은 서비스도 너무 별로였고 특히나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음.ㅠㅠ 그냥 나왔어야했는데;;

 

아무튼 탕수육+짜장면을 먹고 나오며 하늘을 보니 오늘이 추석이라... 보름달이!!

소원 비는 것도 뒤로하고 슈퍼에 들러 과자와 맥주를 사들고 다시 숙소에서 2차를 하며 둘째 날도 마무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