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 첫째 날

hhy8001 2015. 9. 30. 21:26

 

2015년 추석 연휴. 다른 때 같았으면 연휴 전날 퇴근과 동시에 고향가는 버스를 탔을텐데.. 올해는 다르다. 이번 추석연휴는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로 보내는걸로^^

 

청량리에서 안동댐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이용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코레일톡에 접속했으나 추석연휴라 이미 일반석은 다 매진. 입석을 구해봐야지ㅠㅠ 입석은 역사를 직접 방문해도 되지만 근처의 지정된 여행사 등에서도 구할 수 있다. 자세한 위치는 코레일 홈페이지 중 승차권 판매대리점(http://www.letskorail.com/ebizcom/cs/guide/guide/guide01Popup01.do)을 참고!! 회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여행사에 들러 바로 입석 2장 구입!

 

9월 26일. 출발 당일 무궁화호 4번열차(열차카페)칸에 들어갔더니 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많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꽉 찰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다행히 접이식 자전거 칸이 비어있어 자전거를 겨우 거치하고 앉은듯 선듯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었다. 그래도 경기도를 벗어날 때쯤엔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바닥에 편히 앉아갈 수는 있엇고.. 경상도쯤에 도착할 때쯤엔 카페의 식사자리에도 자리가 있어서 편히 앉을 수 있었다.

 

 

카페의 식사자리에 엎드려 자고 있는....

 

 

 

3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안동. 그런데 기차에서 자전거를 내리려다보니 내 자전거 앞바퀴에 바람이 빠져있다. 으잉 왜 펑크가 난거지??ㅠㅠ 물론 여유 튜브를 챙겨와서 직접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출발 전부터 찝찝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가 없어 가까운 삼천리자전거 샵에서 튜브 교체. 사장님이 림테이프도 감아주신다. 아 이제 마음이 놓이는 듯.

 

 

 
안동에서 점심을 먼저 먹으려고 인터넷을 찾았는데 안동에 간고등어가 유명하단다. 그래서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식당에 들러 고등어정식 2인분 흡입 ㅎㅎ 큰 고등어 한마리를 바짝 구워서 맛있게 먹었으나, 사실 집앞에 있는 '털보고된이'보다 더 나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안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맘모스제과. 전국 3대 빵집에 든다고 한다. Best No.1은 크림치즈빵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안에 치즈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랄까.. 치즈 맛이 굉장히 크게 감돌며 빵맛이 살짝 나는 빵이었다. Best No.2는 안보이고, No.3인 시나몬번이 있어 먹어보니 크림치즈빵보다 더 빵의 느낌이 나면서 더 맛있었다-ㅎㅎ

 

 

 

 

이제 배도 채웠겠다 이제 안동댐으로 출발~ 안동역에서 안동댐 인증센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네이버 기준 약 3km. 안동댐 인증센터에 도착하여 스탬프를 찍으려는 순간 어느 남학생 2명이 말을 건다.

"혹시 어디까지 가세요?

"낙동강 하굿둑까지 가려고 하는데..."

"저희가 길을 잘 못찾아서 그러는데 혹시 따라가도 될까요..?"

"네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저희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가시면 따라가겠습니다."

 

뭐 이렇게 고등학생 2명이 우리를 따라오게 되는데 이 인연이 3일동안 이루어질줄이야-ㅎㅎ

 

 

 

안동댐 인증센터에서 상주상풍교 인증센터까지 가는 길은 참 멀고도 멀다. 약 65m로 생각하고 출발했으나 실제는 70km 이상인 듯 하다. 아직 초반이라 열심히 달렸지만 바람도 반대로 부는데다가 아무리 달려도 보이지 않는 인증센터에 많이 지쳤다ㅠㅠ 거기다 상풍교를 건너서 인증센터로 갔어야 하는데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가기도 하는 바람에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버렸음ㅠ

 

 

 

 

상주상풍교 인증센터에 가니 비슷한 시각에 도착한 라이더들이 많다. 그리고 휴게공간 안쪽에 보면 양심판매소 같은 것이 있는데 아이스박스에 얼음물을 넣어두고 얼음물 한통에 2000원씩 판매하니 양심적으로 저금통에 돈을 넣고 가져가라는 판매소도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ㅎㅎ

 

 

다시 지나가보는 자전거박물관. 오늘은 안에 둘러볼 시간도 없다.

 

 

 

꽤 늦은 시각에 도착한 상주보 인증센터. 약 오후 7시쯤 되었는데 주변이 많이 어두워졌다. 내 목표는 1시간정도 더 달려서 낙단보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 묵으려했는데 어두워서 위험하다는 만류에 못이겨 상주보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묵기로 했다. 

 

 

 

 

인증센터 옆에는 여러 숙소 광고(?)가 있는데 여기서 예스모텔에서 묵기로 했다.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1톤트럭으로 픽업도 오신다-ㅎㅎ 픽업비는 별도로 받지 않고, 숙박비는 3만원!! 숙소로 가기 전에 가까운 시내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음료, 내일 아침에 먹을 컵라면도 살 수 있게 해주신다.

 

 

 

 

 

숙소에 도착하면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게 해주신다. 방 안에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런 서비스도 있다니!! 대만족!!ㅎㅎ 

 

 

 

숙소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해서 놀랐다. 3만원이라 별 기대 안했는데 TV도 크고, 침대도 있고...

 

 

 

 

하루동안 고생했던 우리를 위한 치맥파티가 빠질 수 없지!!ㅎㅎ 후라이드 양념 반반과 맥주로 오늘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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