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 1. 첫째 날

hhy8001 2016. 4. 17. 21:50

 

 

2016년 4월 13일(수).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지만 미리 부재자투표를 해놓고 4/13~17, 4박5일동안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종주를 계획했다.

비행기 티켓은 2월쯤 미리 구매를 해두고, 어디에서 잘 것인지 숙소에 대한 계획없이 발닿는 곳에서 잘 계획으로 무작정 출발 준비를 했다. 대신 유명한 맛집만 미리 찾아서 구글 지도에 담아 가는 걸로!

 

출발은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다. 처음 타보는 항공사인데, 저가항공사라 비행기가 작을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보니 생각보다 비행기가 크다는 느낌? 근데 나중에 비행기 이륙, 비행, 착륙할 때 흔들림이 더 심한 것 같아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음ㅠ

 

 

12시 55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지연이 발생하더니 거의 3시가 다되어서야 제주 도착ㅠ

제주공항에 내리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야자수 나무(맞나?). 이걸 보면 여기가 제주라는 것이 실감난다.

 

 

바이크트립 업체의 'DOOR TO DOOR' 서비스를 통해 미리 제주로 보낸 내 자전거를 찾을 시간! 바이크트립 제주점은 제주공항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공항에서 걸어서 갔는데, 길을 조금 헤맸지만 15~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매장에 들어가니 잘 모셔져있는 자전거와 헬맷. 매장의 펌프를 이용해서 타이어 바람을 마저 채우고 출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인증센터가 아닌............. 치킨집^^

자전거 매장과 가장 가까운 맛집 중 한군데이기도 하고 이때가 아니면 언제 들릴 수 있을지 몰라서 낮부터 닭집으로 고고. TV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곳인데 치킨 얼마냐고 물어보니 이미 오늘 예약이 끝났다고함...응??!! 아직 오후 4시밖에 안됐는데;;;

몇분째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하고 튀겨지고있는 닭만 쳐다보고 있는 우리가 불쌍해보였는지 사장님이 그럼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시더니 하나 챙겨주시겠다고 하신다!!ㅎㅎ 그렇게 한마리 싸들고 인증센터로 출발~

참고로 가격은 13,000원이고 현금을 선호하신다고 함. 아침부터 예약을 받는다고하니 일찍 예약을 해야할 것으로 보임!

 

 

첫번째 인증센터로 용두암 인증센터로 가는 길. 구름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모르고 지나칠뻔함. 구름다리가 나오면 자전거 끌면서 건너가면 된다^^

 

 

금방 나오는 용두암 인증센터. 여기는 마지막날 다시 와서 자세히 보기로 하고 도장만 찍은 채 바로 출발~ 지금 머리 속엔 치킨 생각뿐임....

 

 

 

용두암에서 조금 나와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앉을 수 있을만한 곳을 발견하여 드디어 정차.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해녀분과 같이 치킨을 먹기로 했다.

 

 

치킨 비주얼. 사진에서 다 가늠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양이 정말 많다(이걸로 이날 오후, 저녁먹은 이후에 야식, 다음날 아침에도 먹었다...물론 조금씩 나눠서 먹기도 했지만).

치킨은 카레가루를 약간 섞은 맛이 나면서 정말 부드러운 껍질과 속살을 느낄 수 있다. 3대 치킨이라 불릴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치킨집인 부산 장전동 뉴숯불치킨과 호호닭집의 장점이 섞여있는 느낌?? 아무튼 치킨맛은 강추!

 

 

해가 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 달려보자~ 제주공항의 북쪽을 끼고 돌고, 곧 해안도로로 달리게 된다. 멋진 풍경들이 오른쪽으로 계속 지나간다.

 

 

 

제주도에 왔으니 해변도 가보자 싶어서 들러본 이호테우해변.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여름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러 올 듯 하다. 지금은...사람이 없다;;

 

 

저 멀리 보이는 말모양의 등대!

 

 

이제 다시 자전거 도로로 달려가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돌염전이라고 한다(구엄마을 포구 주변). 신기해서 찰칵!

 

 

돌염전을 뒤로하고 조금만 더 달리다보면 다락쉼터 인증센터가 보인다. 다락쉼터 인증센터는 이름답게 벤치가 준비되어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당초에는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까지 간 후 숙소를 잡으려고 했으나, 해도 어둑어둑 지려고해서 숙소를 이 근처에서 잡기로 한다. 제주도엔 게스트하우스가 많다고 하여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고 발 닿는 곳 아무 곳에서 자려고 했는데... 이 근처에서 몇 군데 찾아보니 이미 다 방이 찼단다. 선거일 끼워서 여행객이 많이 왔나보다;;

어떡하나 싶어 마음이 조급해졌을 때 발견한 'Marevento(마레벤또)'. 겉에서 보기엔 그냥 식당인데, 앞쪽으로 가보니 '방 있습니다'라는 글이 있어 냉큼 들러 방을 둘러보니 방도 좋아서 바로 결제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용 방이 1층에 하나 밖에 없단다. 2층은 주인아저씨께서 쓰시는 방^^ 가격은 8만원이고, 대신 저녁으로 파스타 제공이 포함된 가격이다. 안그래도 저녁해결이 곤란했는데 굿!

아 그리고 또 나중에 안 사실 하나는 여기가 애월 맛집이라는 것?! 모르고 방문했는데 운이 좋았다^^

 

 

 

 

 

 

숙소에서 조금만 내려가보면 바로 해안가가 나온다. 맑고 깨끗한 바닷물!!

 

 

 

근데 여기서 고개를 돌려보니... 오잉?? TV,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곳이네???

TV드라마 '맨또롱 또똣' 촬영지였던 '봄날카페'이다. 여기 오려고 지도에 표시는 했었는데 이렇게 찾을 줄이야... 짧게 구경하고 다시 돌아옴~

 

 

숙소에 있는 식당(사실 식당에 숙소가 있다는게 맞는건가..)에 저녁 먹으러 가보면 유명인사의 사인도 걸려있다. 다른 분은 사실 잘 모르겠고.. B1A4의 진영 사인이 있어서 한장 찍었음~

 

 

우리가 주문한 것은 까르보나라와 뻬스카토레. 그리고 맥주!

 

 

그렇게 배도 채우고, 오후에 먹고 남았던 치킨을 뜯어먹으니 잠이 솔솔~

얼른 씻고 침대대신 따뜻한 바닥에 잠들며 첫째 날 일정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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