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쯤부터 라이딩을 시작하려했으나 간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잠이 깨지 않아 8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다. 다음 인증센터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아 금방도착했다.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한동안 이 인증센터 주변으로 공사가 진행되니 다락쉼터, 송악산 인증센터를 이용하라는 문구가 있으나, 우리가 다닐 땐 이미 공사는 다 끝나보인 듯 했고 문제없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해무인지..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안개가 낀 듯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날씨. 다음 날도 오전엔 비슷한 날씨를 보였으나 이내 곧 괜찮아진 걸로 봐서.. 제주도엔 이런 날씨가 흔한가보다 생각이 들었다.
일주를 하던 중 알게모르게 자전거길을 달리다 살짝 빠져서 1132 국도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초콜릿박물관' 표지판이 보였다. 평소에 초콜릿을 좋아하진 않는데, 초콜릿박물관은 왠지 끌리기도 하고, 얼떨결에 들어온 1132국도가 자전거길보다 짧아 시간도 예상보다 단축되어 들러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6,000원이고, 박물관 내에서 초콜렛 구매 시 입장료만큼 할인해준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아메리카노도 한잔 주신다.
내부에 들어가면 세계 10대 초콜릿 박물관이라는 글도 보이며, 각종 초콜릿/카카오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옛날에는 어떻게 카카오 빈이 사용되었는지, 세계의 초콜릿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카카오나무와 카카오열매가 이렇게 큰 줄 미처 몰랐다....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밖에서 직접 볼 수도 있으며, 이 곳 맞은 편에는 초콜릿을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들어가면 샘플로 조그만한 크기의 수제 초콜릿을 주는데 먹어보니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아래는 판매점에서 산 초콜릿 세트(35,000원 -> 입장료 할인으로 29,000원에 판매). 입에서 살살 녹는다! 다음 날까지 자전거 타면서 체력보충용으로 열심히 먹었다^^
다시 해안도로로 달려가다가 중간에 멈춰 찍은 사진. 지나가며 보는 이런 풍경도 너무 이쁘고, 제주도 특유의 느낌이 난다.
점심 때 쯤 도착한 '옥돔식당'. 이 곳은 보말칼국수와 보말국이 유명한데, TV에 출연하고나서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인지 가게 입구엔 영업시작시각인 오전 11시부터 당분간 칼국수만 판매한다고 적혀있다. 우린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30분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보말은 제주도 말로 고둥을 뜻하는데, 칼국수 국물 맛이 진하고 맛도 좋다. 먹는 법은 물론 그냥 먹어도 되지만, 반찬으로 주는 콩나물을 칼국수에 넣어 같이 먹으면 더 좋다고 한다. 같이 나온 파김치도 시골의 할머니가 해주는 느낌이다.
옥돔식당에서 나와 조금만 더 달리면 나오는 송악산 인증센터.
예전에 와봤던 곳이었는데 이 곳이 송악산인줄을 몰랐다;; 드라마 촬영도 많이 이루어졌던 곳이라고 하는 이 곳은 바로 앞에 바다가 확 트려있고 경치도 이쁘다. 길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면 좋을 것 같으나, 시간관계상 스킵~!
송악산 인증센터 이후 일부는 1132번 국도를 따라 갔는데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한라봉, 천혜향 등의 과일을 파는 곳이 많이 보인다. 제주도도 왔는데 한번 사서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하나씩 사봤다. 가격은 한봉지에 만원씩.
조금 더 달려가다보면 중문관광단지가 나오고, 거기엔 테디베어박물관, 플레이케이팝박물관, 믿거나말거나박물관 등 갖가지 구경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물론 시간관계상 패쓰ㅠㅠ 플레이케이팝 박물관은 한번 가보고 싶었는뎅..
법환바당 인증센터. 여기까지 오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체력소모가 심해서 인증을 하고 옆에 편히 앉아 체력보충을 했다. 아까 샀던 한라봉, 천혜향, 초콜릿 등.... 우리가 쉬고있으니 어디선가 자전거 무리들이 인증만 하고 금방 지나간다;; 우리도 다음엔 곧 서귀포가 나오기에 얼른 짐 정리 후 다시 출발~!
법환바당인증센터 옆에 위치한 조형물들.
법환바당인증센터에서 조금만 더 달리면 서귀포시가 나온다. 여기는 출발 전에 알아본 맛집이 있어 잠깐 들렀다.
먼저 방문한 곳은 짱구분식. 이 곳은 '모닥치기'란 것이 유명한데 떡볶이, 김밥, 튀금 등을 다 한접시에 담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겨우 찾아갔는데 휴일이었음ㅠ
다음으로 간 곳은 올레시장. 이 곳에는 귤하르방빵을 파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갔다. 처음에 길을 헤매었는데 올레시장 주차장쪽 근처에 있으니 주차장쪽을 먼저 찾으면 찾기가 쉽다. 미니 귤하르방빵은 8개에 3,000원, 12개에 4,000원, 그리고 한라봉주스는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귤하르방 3,000원치와 한라봉주스 하나. 아저씨가 뜨겁다고 말씀하시긴 했는데 무심코 먹었다가 입천장 디일뻔.. 살짝 깨어물면 안에 귤크림이 나오면서 달달한 맛이 난다. 그리고 한라봉주스는 시원하고 정말 한라봉을 갈아서 만들어 넣은 듯한 신선한 느낌이 난다 (내가 갈증이 심하게 나서 그랬나..?;;).
이제 먹거리도 즐겼으니 다시 출발. 가는 길에 보면 서복공원이라는 곳을 지나게 된다.
그 중 서복전시관은 2005년 시진핑이 방문했던 곳으로 서복전시관과 서복공원을 방문하면 승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멀리 보이는 등대와 높이 솟은 야자수 나무(?).
쇠소깍 인증센터는 법환바당인증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깊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쇠소깍인증센터에서 다음 인증센터로 가는 중간에 오늘 숙소를 잡기로 했다. 남원읍이라는 곳에 도착하여 주변에 숙소를 찾았는데 시설 좋은 게스트하우스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하고, 모텔도 시설이 좋아보였으나 모텔보다는 해안가쪽에 위치한 펜션에서 오늘 하루는 마무리하기로 했다. 숙소 이름은 '파도봐펜션'. 숙박비는 60,000원이며, 자전거는 주인아저씨께서 1층 로비에 CCTV가 있으니 거기에 두면 된다고 하셔서 거기에 두고 방으로 올라갔다.
메뉴는 모듬회(80,000원)로 했다. 아래는 기본 반찬.
아래는 회와 매운탕. 매운탕은 별도 추가비용 없다.
회를 주문하고 나서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른 손님들은 해물전골, 고등어조림/갈치조림을 많이 먹는 것 같아보였는데, 회도 신선하고 다른 반찬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매물탕은 처음 나왔을 때 조금 밍밍했으나 오래 끓인 후엔 괜찮았음.
저녁 후 다시 숙소로 들어와 힘든 몸을 뉘우며 둘째 날도 마무리~!
아래는 저녁에 못찍었던 숙소 사진을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방에서 보이는 경치가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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