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7살인 첫째와 친구들, 그리고 이제 막 3살이 된 둘째와 같이 동대문 DDP에 있는 키즈카페/실내놀이터인 디키디키에 다녀왔다. 다른 지인들은 이미 '디키디키'를 알고 있었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듣고, 방문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조만간 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그럼 사진과 함께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디키디키 위치, 운영시간 및 입장료
디키디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4층에 위치하고 있다. DDP에는 전시행사도 열리니 아이와 같이 전시행사를 먼저 보고, 지하나 1층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디키디키에서 신나게 놀게해주면 주말에 완벽한 코스가 될 듯하다.
DDP 4층에 있는 디키디키 앞에 가보면 입구부터 디자인을 많이 고려해서 만든 느낌이 든다. 특히 'DDP 디자인놀이터'라고 적힌 글자에서 P, ㅇ, ㄴ 등의 글자가 벽을 향하게 붙어있는 것을 보고 매우 창의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키디키의 운영시간 및 이용요금은 아래와 같다.
◾ 운영시간: 10:30 ~ 18:30(화요일 ~ 일요일)
설, 추석 명절 및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
◾ 입장료: 어린이 - 15,000원(2시간)
보호자 - 5,000원(2시간)
◾ 추가요금(어린이의 경우 10분 이상 초과 시): 10분당 1,250원
◾ 만 24개월 미만의 경우 단독입장은 안됨
단, 24개월 이상 형제를 동반한 경우에 한해 생년월일 확인 후 무료입장 가능
◾ 만 24개월 이상(두 돌) ~ 만 8세까지 어린이에 한해 이용 가능
◾ 네이버로 미리 예약 시 10% 할인 적용 가능
디키디키 키즈카페 내부
디키디키는 들어서자마자 넓은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온다. 다른 키즈카페와는 달리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그래서 키즈카페라는 말보다는 실내놀이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큰 사이즈의 미끄럼틀, 클라이밍 등이 한 편에 보인다.
다른 한 편에는 정말 큰 사이즈의 블럭(?) 등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집이나 동굴 등을 만들면서 건축놀이를 할 수 있다.
또 다른 곳을 보면 천으로 터널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 사이로 기어 다니고, 이글루 같이 둥글게 생긴 집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나무로 만들어진 평형대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 위로 균형을 잡으며 걸어보기도 한다.
Playmobil을 이용한 놀이공간도 있는데 이렇게 아기자기한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여기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집중해서 노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 보였던 미끄럼틀 같은 시설 아래에는 이렇게 그물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공간도 있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공간도 있어 정말 아이들이 즐길만한 다양한 놀이기구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유실과 의무실도 있기 때문에 수유가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마음 편히 수유실에서 수유도 가능하고, 혹시 뛰어놀다가 다칠 경우 의무실에서 간단한 치료도 할 수 있다.
예술가의 놀이터 & 창작 스튜디오
앞서 봤던 부분이 처음에 디키디키에 입장하고 나서 왼쪽에 보이는 부분이었다면, 오른쪽으로 보면 예술사의 놀이터가 나타난다. 예술가의 놀이터 입구에는 '뒹굴뒹굴 공-손 연구소'라는 글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된다. 참고로 디키디키의 화장실도 이쪽 방향으로 가면 나온다.
아래 사진에 보듯이 둥글게 생긴 공에 모두 손이 달려있어서 '공-손 연구소'라고 하는 듯하다. 처음 보면 '이건 뭘까?'라는 느낌이었는데 자주 보다 보니 귀여운 느낌도 많이 든다.
이곳은 테이블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데, 준비된 종이와 색연필 등을 통해서 그림 및 색칠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는 듯하다.
예술가의 놀이터 안에는 경사를 통해 공을 굴리는 공간이 있는데 아이들이 신기해서 인지 보이는 공은 다 하나씩 손에 잡고 한 번씩 굴려본다. 그리고 사진의 반대쪽에는 쿠션으로 만들어진 네모 상자를 던지면서 노는 공간도 있다.
예술가의 놀이터 안쪽으로 가면 창작 스튜디오라는 곳이 나오는데, 정해진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곳으로 별도의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곳이다. 방문했을 때는 플레이모빌 키링 만들기와 공룡탕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
어른들의 휴식처 - 햇살 퐁당 정원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기구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에 풀어놓고 엄마 아빠는 잠시 쉬어야 하는데, 햇살 퐁당 정원이라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커피나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데 몇 가지 음료나 음식에 대한 가격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 아메리카노 4,500원
◾ 카페라떼 5,200원
◾ 에이드(레몬/자몽) 6,300원
◾ 볶음밥 7,500원
◾ 츄러스 3,500원
햇살 퐁당 정원 앞에도 테이블+의자가 많이 비치되어 있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바닥에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아이들 때문에 잠시 지친 몸을 누일 수도 있다.
2층에 있으면 디키디키 내부가 한눈에 다 보여, 내 아이가 어떻게 놀고 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디키디키는 이번에 처음 알고, 처음 방문해 본 곳인데 다녀온 후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그동안 갔었던 키즈카페는 다소 좁은 공간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디키디키는 놀이터에서 노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넓어서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시설을 준비해 둔 점도 마음에 들었다. 7살이 된 첫째는 친구들과 같이 2시간 동안 마음껏 뛰어놀아서 땀이 범벅이 되었고, 아직 18개월밖에 되지 않은 둘째도 다음날부터 1주일 정도 몸살이 날 정도로 내 손을 잡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신나게 놀았다.
디키디키는 만 8세까지의 어린이만 이용이 가능한 공간인데, 만 8세 이하의 아이들이라면 이제 돌이 지난 아이(24개월 미만은 같이 온 형제가 있어야 함)부터 만 8세까지 누구나 정말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덤으로 엄마 아빠도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고... :)
디키디키에 다녀온 후 아이들이 너무 잘 놀고 온 것 같아 만족스럽고, 다음번에는 DDP에서 문화체험과 함께 주말코스로 꼭 다시 오려고 한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에게는 디키디키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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