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녀무상 도시 둘러보기 7일 차인데, 오늘은 예정에 없던 퀘백시티로 이동하기로 했다. 자녀무상과 관련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오늘 하루는 자유여행을 즐기기로 한 것이다. 퀘백 시티에 급하게 들렀지만, 드라마 도깨비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샤토 프롱트낙 호텔, 드라마에 나온 빨간 문, 그리고 예쁜 풍경들을 잘 둘러보고 왔다.
Via Rail타고 몬트리올에서 퀘백시티까지 이동
어제저녁에 Via Rail(캐나다 기차) 홈페이지에서 급하게 퀘벡까지의 왕복 티켓을 구입했는데, 몬트리올에서 퀘벡까지 왕복 기차 티켓의 가격은 이코노미석 기준 인당 약 13만원이었다. Via Rail은 비행기와 같이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이코노미석은 기차 내에서 음식을 별도로 계산하고 먹을 수 있고, 비지니스석 이상은 음식 등이 기본 제공된다고 한다. 가격은 퀘백행 기차 기준으로 봤을 때 비즈니스석이 이코노미 석보다 세 배 정도 비쌌다.
오늘 아침 6시 25분 출발하는 기차라 숙소에서 5시 40분에 나와 센트럴역(Gare Centrale)까지 걸어갔다. 걸어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 있데 어디인지 몰라서 헤메다가 6시 10분 경에 겨우 도착했다. 참고로 기차역은 맥도날드가 있는 건물을 찾으면 쉽다.
이미 역 안에는 퀘백까지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도 맥도날드에서 맥머핀과 커피를 구입하고 줄을 섰는데 6시 25분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는 5분씩 계속 지연이 되더니 결국 6시 55분 돼서야 탑승을 시작하고 출발했다. 기차역 안에는 공항과 마찬가지로 비지니스석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는 맥도날드에서 미리 아침을 구입해서 탑승했지만, 기차 내에서는 식음료를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기차 내에서 구입 후 취식이 가능하다. 베이글이 약 7달러, 크로와상이 11달러, 맥주가 355ml 기준 9달러이다.
퀘백으로 가는 기차 내에서 밖의 경치를 보니 정말 넓은 땅덩어리가 실감이 난다.
오전 10시가 지나서 퀘백에 도착했고, 기차역 근처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바로 샤토 프롱트낙 호텔로 향했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겉에서 봐도 규모가 굉장히 웅장했고 아주 멋있었다.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 더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퀘백은 도깨비 촬영 장소로 유명한데, 이 호텔 안에는 드라마에서 배우 김고은이 편지를 보낸 우체통이 있다. 로비 옆 엘리베이터 앞에 우체통이 하나 있고, 그리고 스타벅스로 가는 길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도 우체통이 있다.
호텔을 나와 조금 옆으로 가면 공원이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자그마한 언덕에 위치한 공원(Parc du Bastion-de-la-Reine)이 나온다. 이곳에 오르면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잘 보일 뿐만 아니라 세인트로렌스강(St. Lawrence River)과 퀘백시티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이 곳에 올라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이다.
원 없이 사진을 찍은 이후에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호텔에서 조금 내려와 길 건너편에는 Historic site가 있는데 이곳에 서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바라봐도 아직 엄청 크게 보일 정도이니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다시 느꼈다.
퀘백시티 시내에서 식사, 도깨비 빨간 문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계단을 통해 여러 상가들이 모여있는 길로 이동했는데, 이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든다. 건물도 멋지고, 색감도 참 알록달록하게 멋진 느낌이다.
계단을 내려와 조금 걷다 보면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빨간 문이 위치하고 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구글지도에서 Goblin Red Door로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지나가던 아시아인들은 멈춰서 사진을 찍느라 바쁜 편이고, 서양인들은 뭐지?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귀에서 'Goblin'이란 단어가 많이 들리는 것 보면 K-드라마가 정말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점심을 먹은 장소는 Cochon Dingue Champlain이라는 식당인데 미친 돼지라고 불리는 식당이고, 빨간 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식당으로, 구글 지도에서 폭립에 대한 후기가 아주 많은 곳이었다. 우리는 폭립 레귤러 사이즈와 Salmon flatbread를 주문했다. 폭립은 맛있는 편이긴 하지만 아웃백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었고, Salmon flatbread는 연어는 신선한 편이었지만 빵과 같이 먹기에 맛은 좀 애매한 맛이었다. 식당에서 서빙을 보는 남자 직원은 아주 친절한 편이었는데 팁을 15%가 아닌 17%를 줘야 하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점심을 먹은 이후에는 세인트로렌스강 쪽으로 이동해 보았다. 우리로 치면 한강공원 느낌처럼 세인트로렌스강 근처에는 잔디로 되어있는 공원이 있었는데, Place des Canotiers라고 지명이 표시되어 있었다.
몬트리올로 돌아가는 기차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편이라 퀘백시티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둘러보았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건물이 알록달록 이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시타델과 몬트리올로 돌아갈 시간
이후에 우리는 Esplanade Park을 거쳐, 시타델(Citadelle) 쪽으로 이동했다. 시타델은 부지가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퀘백 시내 및 세인트로렌스강이 한눈에 보인다. 앞서 들렀던 공원(Parc du Bastion-de-la-Reine)과 한 면은 맞닿아있는데, 오래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뷰가 참 좋다. 사진을 질릴 만큼 많이 찍고 나서는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을 둘러보았다. 퀘백에는 정말 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린다. 특히 도깨비 드라마 때문인지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 여기가 한국인지 퀘벡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기념품 가게도 어느 정도 둘러본 이후에 우리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캐나다에 여행 오고 나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도 못 마셨는데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경치를 둘러보니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몬트리올로 돌아가는 기차는 오후 5시 41분 기차였고 이곳이 시점이라 그런지 몬트리올에서 출발할 때와 달리 정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차도 몬트리올에서 출발할 때보다 좌석도 더 좋고 전광판이 있는 최신식 기차라 더 편안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오늘은 원래 계획이 없던 퀘벡을 갑자기 여행하게 되었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 싶을 정도로 정말 경치도 좋고, 좋은 사진도 많이 찍고,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몬트리올에서 초등학교들을 둘러보고 몬트리올 여행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은 22,000걸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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