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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과학관 방문 후기 - 서울에서 아이와 다녀올만한 곳

hhy8001 2022. 9. 25. 22:08

지난 주말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에 다녀왔다. 주말에 보통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 편인데 어디라도 좀 다녀보자라고 생각하고 갈만한 곳을 찾았는데 다행히 예약이 가능한 곳이라 예약 후 방문하였다.

 

어린이과학관 전경
어린이과학관 전경

 

 

국립어린이과학관 예약하기


국립어린이과학관은 방문 전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사이트 및 각 프로그램별 가격은 아래와 같다.

◾ 예약 사이트: https://www.csc.go.kr/new1/reservation/guide.jsp
◾ 상설전시: 어른(만19세 이상) - 2,000원
                   청소년, 어린이(만 7~18세) - 1,000원
                   유아(만7세 미만), 경로우대자(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 무료
◾ 천체투영관: 어른(만19세 이상) - 1,500원
                       청소년, 어린이(만 6~18세) - 1,000원
                       경로우대자(만65세 이상) - 1,000원
◾ 4D영상관: 어른(만19세 이상) - 1,500원
                     청소년, 어린이(만 7~18세) - 1,000원
                     경로우대자(만65세 이상) - 1,000원

 

우리는 인터넷에서 상설전시와 천체투영관을 미리 예약하고 주말에 방문하였다.

 

어린이과학관 예약
어린이과학관 예약

 

국립어린이과학관


차를 가지고 국립어린이과학관에 갔는데, 내비게이션에서 과학관 뒤쪽에 있는 공간으로 안내해서 따라갔더니 앞에 계신 경비원께서 여기는 '한국에술종합대학교 대학로 캠퍼스'라고 주차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창경궁주차장'에 주차 후 어린이과학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국립어린이과학관 1층으로 들어가면 우대고객은 재결제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장애인, 경로우대(57년생부터~), 국가유공자, 과학기술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그리고 다자녀 카드 소지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다자녀카드(자녀 2명 이상)로 상설전시 50% 할인을 받았다.

 

우대고객 재결제
우대고객 재결제

 

국립어린이과학관을 관람할 수 있는 입구는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는 3층(옥상)에는 뭐가 있나하고 먼저 올라가봤다. 3층(옥상)에는 천체관측소가 있고, 별도로 예약한 사람만 별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에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3층에 있는 천체관측소
3층에 있는 천체관측소

 

 

국립어린이과학관 2층


이제 다시 국립어린이과학관 입구가 있는 2층으로 가서 다자녀 우대로 다시 결제한 표를 입구에 있는 바코드 리더에 읽힌 후 입장했다. 어린이과학관에는 이미 많은 엄마,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와있었다.

 

어린이과학관 2층 모습
어린이과학관 2층 모습

 

2층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에너지 숲'으로 여러 가지 톱니바퀴와 손잡이가 있다. 앞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벽면에 있는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이 돌아간 톱니바퀴로 인해 당구공들이 위로 올라갔다가 여러 레일들을 타고 내려온다. 공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얻은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인 것 같다.

 

열심히 손잡이를 돌리는 첫째
열심히 손잡이를 돌리는 첫째

 

그다음에는 도르래 체험 코너이다. 고정 도르래와 움직도르래가 설치되어있는데 의자에 앉아 줄을 당기면서 자신을 들어 올리는데 힘이 얼마나 드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먼저 고정 도르래에 앉았을 때는 첫째 혼자 자신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는데, 움직도르래에 앉아 줄을 당기니 혼자서도 가능했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움직도르래는 힘을 1/2만 줘도 된다고 배웠으나 외우기만 했었는데, 이제서야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되었다. 어린이과학관에 왔던 아이들은 물리시간에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도르래 체험
도르래 체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블록 놀이방도 있다. 자석으로 된 블록, 나무로 된 블록도 있고 벽면에는 뒷면이 자석으로 된 장난감으로 경사를 만들어 구슬이 굴러가게끔 만드는 놀이도 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옆에서 엄마 아빠들이 많이 도와주면서 놀고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과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서 힘들 땐 잠시 앉아서 아이들과 블록놀이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블럭놀이방
블럭놀이방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회전판과 바람이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회전판은 회전판에서 공을 울리면 왜 공이 휘어져 굴러갈까?라는 질문에 대해 알아보는 곳이다. 그리고 바람이 나오는 기계는 바람으로 공을 불어 고리에 골인시키는 게임인데, 6살 아이가 하기에는 쉽지 않아서 보호자가 뒤에서 도와줘야 한다.

 

회전판과 바람으로 슛
회전판과 바람으로 슛

 

아이들이 체험하는 공간 외에도 공룡이 전시되어있는 곳도 있는데 제법 실제 공룡처럼 움직여서 가까이에서 보면 아이들이 무서워할만하다(?).

 

움직이는 공룡
움직이는 공룡

 

공룡 옆에는 수수깡으로 만든 모형에 조명을 비쳐 그림자를 보는 곳인데, 6살 첫째가 신기한지 점프하며 신나 했다.

 

점프하며 신난 첫째
점프하며 신난 첫째

 

2층 마지막 코너에는 암석과 광물, 동물의 뼈, 곤충들에 대한 전시가 있다. 이곳은 아직 영유아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초등학생 이상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암석과 광물 코너
암석과 광물 코너

 

동물 뼈 맞추기
동물 뼈 맞추기

 

그리고 홀로그램을 해보는 곳도 있는데, 키즈카페에 가면 하나씩은 있는 그런 것이었다. 여러 지정된 종이에 이쁘게 색칠하고 홀로그램 장비에 올려놓으면 자신이 색칠한 그림을 3D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홀로그램 용 색칠놀이
홀로그램 용 색칠놀이

 

홀로그램
홀로그램

 

 

어린이과학관 1층


이제 2층 관람을 끝내고 1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수직판에 많은 핀이 꽂혀있는 곳이다. 양 면에 아이들이 서서 신나 하며 여기저기 누르면 자신이 눌렀던 형태 그대로 핀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쪽에서 핀으로 모양 만들기
양쪽에서 핀으로 모양 만들기

 

그리고 1층에는 놀이시설도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직 어린 유아도 이곳에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편히 놀 수 있다.

 

1층 놀이시설
1층 놀이시설

 

1층에는 2층보다 좀 더 액티브한 활동이 많은 것 같다. 전시된 물품들을 직접 몸으로 만져보고 움직여보면서 어떤 과학원리가 숨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많았다.

 

어린이과학관 1층 모습
어린이과학관 1층 모습

 

아래 사진은 깨끗한 모래 위에 해변처럼 느껴지게 조명을 쏴서 실제 바다 앞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조명과 모래로 하는 갯벌놀이
조명과 모래로 하는 갯벌놀이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물을 이용한 과학놀이가 있었는데, 물을 위로 올려도 보고 위에서 아래로 흘려도 보면서 어떻게 물이 흐르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물을 이용한 놀이
물을 이용한 놀이

 

1층 상설전시를 나가는 출구 근처에는 오케스트라 연주 공간도 있었는데 지정된 시간에만 연주가 가능한지 실제 소리를 들어보진 못했다.

 

오케스트라 연주 공간
오케스트라 연주 공간

 

상설전시를 나와 큰 복도로 나오면 책을 읽을 수 있는 '꿈트리동산'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과학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도 있다.

 

책읽는 공간인 꿈트리동산
책읽는 공간인 꿈트리동산

 

천체투영관


어린이과학관을 예약하면서 천체투영관도 같이 예약했었는데 이곳은 돔처럼 생긴 상영관에서 만화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가 예약한 것은 오후 2시 10분에 상영하는 '폴라리스'였는데, 펭귄과 북극곰이 나와서 남극 탐험과 우주여행을 하는 내용이었다. 아직 6살 첫째가 과학적인 내용까지 이해하기는 어려웠겠으나 만화를 보면서 이것저것 신기해하고 소리치는 것을 보니 나름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천체투영관
천체투영관

 

국립어린이과학관에 미리 예약하고 주말에 다녀와봤는데, 아직 초등학교 취학 전인 영유아가 다니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아직 과학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조금씩 생활 속에 녹아있는 과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후에 과학에 대해 책이나 공부를 하게되면 '아~ 과학관에서 해봤던 것이 이런 원리였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직접 몸으로 과학을 체험해보고 느껴보는 곳, 국립어린이과학관에 아직 다녀와보지 않은 분은 한번쯤 아이와 손잡고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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