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연휴 동안 리조트 갈만한 곳을 찾다가 다 예약마감이라 집에서 연휴를 보내야 하나.. 하다가 금호설악리조트에 딱 자리가 나와서 연휴를 보내고 온 후기를 남겨본다.
금호설악리조트 위치
금호설악리조트는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기준으로 보면 차가 안막힐 때 2시간 걸리는 것으로 내비게이션에서 조회가 되는데, 설 연휴라 그런지 갈 때, 올 때 모두 3시간씩 걸렸다. 그래도 이 정도 거리면 놀러 다니기에 부담스러운 거리까지는 아닌 것 같다.
작년에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워터피아에 다녀왔었는데 금호설악리조트도 바로 그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
차타고 (설 연휴라) 3시간 걸려 도착한 금호설악리조트. 밖에서 봤을 때 엄청 큰 규모의 리조트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외관은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편인 듯하다.
금호설악리조트 휴그린 스위트
우리는 휴그린 스위트로 2박 숙박을 예약했다. 객실 키를 받고 해당 층으로 이동하니 긴 복도와 매립등이 은은히 우리를 반겨준다.
우리가 묵은 휴그린 스위트는 방 2개+화장실 1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먼저 거실을 보면, 작은 티비 1대와 소파, 에어컨이 준비되어 있다. 일반 리조트와 크게 다름이 없고, 어떻게 보면 일반 가정집의 모습 같기도 하다.
거실과 주방이 이어져있는데, 주방을 보면 식탁, 싱크대, 전자레인지, 전기레인지, 냉장고 등이 있다. 싱크대나 조리대가 크지는 않지만 간단한 요리는 가능한 정도이며,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1층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서 데워먹으면 편하고 좋을 듯하다.
침대가 있는 첫 번째 방은 퀸사이즈 정도의 침대 1개와 화장대 1개가 있다. 내부 화장실은 별도로 없으며 거실에 있는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한다. 우리가 묵었던 방의 침대방은 옆에 창문으로 외기가 접해있어서 커튼으로 막아도 비교적 찬 기운이 느껴지는 편이었다.
2번째 방은 온돌방으로 침대가 없이 이불장과 작은 화장대로 이루어져 있다. 온돌방의 온도는 거실에 있는 온도제어기로 조절할 수 있는데, 온도를 높이고 자면 등이 뜨거울 정도로 조절도 가능하다. 잘 때 따뜻한 곳에서 자길 원하는 사람은 침대방보다 온돌방에서 자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휴그린스위트 룸에서 화장실은 1개밖에 없는데 내부에는 샤워시설, 세면대, 변기 등 필요한 것들만 딱 갖추어져 있다. 방 2개인 룸이다 보니 2가족이 놀러 오거나 대가족 단위로 놀러 갈 수도 있는데 화장실이 1개밖에 없어서 다소 불편한 점은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묵었던 방에서 발코니 쪽을 보니 바깥에는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있었다. 우리가 간 날에 눈이 온 것도 아니었는데 언제 왔던 것인지도 모를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덮여있었다. 강원도는 눈이 정말 자주 오기도 하겠지만, 이런 곳은 잘 녹거나 사라지지도 않는 듯하다.
바깥을 둘러보면 가든 그릴이라는 곳이 눈에 띄인다.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고, 프런트에 말하면 숯+그릴 뿐만 아니라 고기 등이 포함된 바베큐 세트도 구입해서 구워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이고 하고, 눈도 쌓여있는 상태라 고기 등이 포함된 세트는 운영하지 않고, 숯 등만 판매한다고 하였다(~2월까지). 우리가 갔을 때는 1팀이 바베큐를 구워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기는 외부에서 구입).
금호설악리조트 조식 - 한식당 사계절
금호설악리조트 내에 식당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앞에는 한자로 적힌 '사계절' 간판이 있으니 찾아서 가면 되는데, 리조트 내 식당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다.
조식을 이용하는 가격은 아래와 같다.
◾ 대인: 19,000원
◾ 소인: 11,000원(초등학생)
◾ 유인: 8,000원(36개월~미취학 아동)
- 오전 7시 30분부터 이용 가능
그런데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사전 예약(이용 하루 전까지)을 하면 대인의 경우 18,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니 조식을 이용할 것이라면 네이버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예약 :: 금호설악리조트 조식뷔페 (토,일,월,연휴,성수기)
줄 서지 않는 편리한 생활의 시작
m.booking.naver.com
조식 레스토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리조트 자체도 그리 큰 편이 아니라 그런지 투숙객들이 적당히 이용할 정도의 크기이며, 7시 30분부터 이용이 가능한데 8시 30분부터 사람이 몰리는 편이라 이 시간 이후에 방문할 경우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먼저 전체요리로는 샐러드, 고구마샐러드, 그리고 뷔페에 있으나 이름은 모르는 젤리 같은(?) 것이 있다.
빵 코너로 가보면 식빵, 호밀식빵, 크로와상, 쿠키, 그리고 조각케이크 등이 있다. 조식으로 빵을 좋아하는데 빵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한식코너에는 김치, 젓갈, 그리고 각종 나물들이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설날 당일이라 그런지 국 코너에는 국 외에도 떡국이 준비되어 있어서 설날에 떡국을 챙겨 먹을 수도 있었다.
떡국 옆에는 지금이 제철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속초 별미 코너'가 있는데 양미리 조림, 김치도치알탕, 동태알탕, 코다리조림, 오징어뭇국, 용대리 황태해장국 등의 메뉴가 매일 변경되면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가 간 날에는 코다리조림이 나왔다.
그 옆으로는 파스타, 메밀전병, 계란요리, 감자튀김, 베이컨 등의 요리가 있었다.
금호설악리조트 기타 시설 및 주차
금호설악리조트 바로 앞에는 'SEORAK(설악)'이라는 글자가 앞에 있는데 나름 포토존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잔디 위에 있는 글자와 함께 사진도 찍고, 우리가 간 날은 눈이 온 다음날이라 눈과 함께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지하에는 오락실과 노래방이 있어 저녁에 가족끼리 게임을 즐기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또, 사우나도 리조트 내에 있고, 1층에는 CU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는데 24시간(저녁에는 무인으로 운영) 운영되고 있어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
주차장은 리조트 바로 주변에 있긴 하나, 주차 공간이 넓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리조트에서 조금 떨어진(차로 3분 정도) 공간에 대형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대형주차장은 철제주차장과 야외에 주차장 2군데로 이루어져 있어서 투숙객들이 주차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리조트와 대형주차장을 도보로 이동할 시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별도로 조성된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설 연휴를 맞아 2박 3일 동안 금호설악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는데, 리조트는 다소 오래되었다고 들었지만 실내는 전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여 깨끗한 느낌을 받았다. 휴그린스위트룸의 경우 화장실이 1개인 것은 2가족 또는 대가족이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한 점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온돌방의 경우 겨울에도 등이 뜨거울 정도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았다.
크고 다양하지는 않지만 조식을 이용할 수 있고, 리조트 내에서 오래 머물기보다는 속초 시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놀고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한 리조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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