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는 4월 첫째 주에 이미 벚꽃이 만개했다고 들었지만 서울에는 4월 둘째 주 돼서야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이 피었을 때 빨리 봐야지,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올해 벚꽃 구경은 못할 거 같아서 주말에 집 근처 잠실 주공5단지와 석촌호수 쪽을 들러보기로 했다. 중간에 롯데월드몰에 들러 점심도 먹고.... 결론은 계획과 조금 달랐지만.....
잠실 주공5단지
사실 잠실 주공5단지에 벚꽃이 많다는 건 몰랐는데, 잠실 토박이 차장님이 5단지에 가면 벚꽃 이쁘다고 하셔서 석촌호수 가는 길에 지나가면서 들러보았다.
지나가면서 어디가 벚꽃이 많다는 거지? 하고 둘러보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 가니 사람들이 몰려있고 그 자리엔 벚꽃이 한가득 있었다. 어딘지 위치를 찾기 어려운 분이라면 잠실 주공5단지 내에 있는 테니스장을 찾으면 쉬울 것 같다.
아래는 테니스장 쪽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는 벚꽃나무, 오른쪽에는 목련, 뒤쪽으로는 재건축을 바라보는 주공5단지, 더 뒤에는 하늘까지 높이 솟은 롯데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벚꽃길에 가면 사람들이 다 자리 잡고 사진 찍기에 바빠 보였다. 주말에 날씨도 포근하고 꽃도 활짝 펴서 꽃구경하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은 날이었다.
마침 바람이 불자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는데 너무 이뻐서 여기저기 사진 찍는 소리가 더 빨라졌다. 나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그 이쁜 모습이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롯데월드몰 벨리곰
롯데월드는 중간에 잔디밭에서 쉬고 점심을 먹으려고 들렀는데 이게 웬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바로 롯데월드몰 뒤편에 전시된 '벨리곰' 때문이었다. 커다란 핑크색 곰이 전시되어있는데 사람들이 다 몰려 인증사진 찍기에 바쁘다. 우리도 인증사진만 간단히 찍고 점심을 먹으로 이동했다.
브럭시(Bruxie)
점심 먹으러 간 곳은 브럭시(Bruxie)였다. 벨리곰때문에 모든 식당에 사람들이 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30분 정도는 대기하다가 겨우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브럭시(Bruxie)는 캘리포니아 No.1 와플치킨이라고 한다. 시그니처는 와플치킨샌드위치이며, 메뉴는 아래와 같다.
• 치킨버거 : 더 레벨 치킨버거, 더 보스 치킨버거, 서던 바베큐 치킨버거 (감자튀김+음료 세트 추가 가능)
• 와플치킨 샌드위치 : 크리스피 치킨 와플 샌드위치, 오리지널 치킨 와플 샌드위치, 킥인 치킨 와플 샌드위치, 에그 와플 샌드위치 (감자튀김+음료 세트 추가 가능)
• 치킨텐더 : 4조각+감자튀김, 6조각+감자튀김, 12텐더
• 디저트 와플 : 누텔라&바나나 와플, 크렘 브륄레 와플
• 치킨샐러드
점원에게 제일 잘 나가는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치킨버거에서는 더 레벨과 서던 바베큐가 잘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와플 샌드위치중에서는 크리스피 치킨과 오리지널이라고 한다. 우리는 더 보스 치킨버거 세트, 크리스피 치킨 와플 샌드위치 세트, 치킨텐더 4조각+감자튀김, 그리고 맥주 2병을 주문했다.
더 보스 치킨버거는 일반 햄버거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크리스피 치킨 와플 샌드위치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내용물은 햄버거와 비슷하지만 와플과 같이 먹으면 그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와플도 바삭하고 부드러워서 와플 빵만 먹어도 맛있었다. 그리고 버거, 와플 샌드위치, 텐더에 나오는 치킨들이 모두 아주 간이 잘되어있고 잘 구워져서 치킨 맛집이라 할 만한 것 같다.
다음에 오면 디저트 음식으로 소개되어있는 누텔라&바나나 와플, 크렘 브륄레 와플에 도전해보고 싶다.
석촌호수
이제 최종 목적지인 석촌호수에 갈 차례. 근데 롯데월드몰에서 나와서 석촌호수로 가려는 길을 보니 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벚꽃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거리 쪽에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도 길이 꽉 차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석촌호수 쪽을 보니 출근길 지하철에 사람들에게 밀려서 탑승하는 걸 연상하게 할 정도로 사람들이 뒷사람들에 밀려서 호수 주변을 돌고 있었다.
둘째를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수많은 인파 속에 다닐 수가 없으므로 석촌호수는 밖에서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벚꽃 구경을 제대로 못한 분이라면 잠실 주공5단지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아파트 단지이고, 주차공간도 협소하니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민폐일 것 같고, 가볍게 몸만 가지고 잠깐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석촌호수는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평일 낮이나 저녁에 들러 꽃구경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주에 비 소식이 있는데 비가 오고 나면 벚꽃도 다 질텐데..... 아직 꽃구경 못하신 분들은 빨리 움직이시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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