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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주대회 E-Prix(Formula-E) 8월 13일 직관 후기

hhy8001 2022. 8. 19. 20:17

매년 열리는 전기차 경주 대회인 E-Prix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 서울에서 열렸다. 사실 이런 레이싱카 경주대회는 평생 볼 일이 있을까 했는데 표가 생겨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첫째와 직관하고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E-Prix란?


사실 나도 처음에 E-Prix가 뭔지 몰라 찾아봤는데 포뮬러 E(Formula E)와 같은 말로 쓰이며 국제자동차연맹(FI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가 주관하는 전기차 경주대회이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매년 시즌제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이다. 2000년대 말 ~ 2010년대 초에 이르러 F1대회를 치르면서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포뮬러 E 대회를 고안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
전기차를 이용하다보니 소음과 환경오염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다 보니 도심에서도 가능해졌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게 되었다.
이번 잠실 종합운동장에서는 올림픽 주 경기장과 주변 체육시설 단지 및 주변 도로를 이용해 서킷이 조성되고 총길이 2.760km에 22개의 턴을 가지고 있다.

 

ABB Formula-E Seoul
ABB Formula-E Seoul

 

E-Prix 행사장 입장 및 경기 관람


가족끼리 다 가면 좋았겠지만 E-Prix 초대권이 2장뿐이라 첫째와 둘만 다녀왔다. 첫째는 스포츠카(레이싱카)도 나오고 피카츄도 나온다고 하니 아주 좋아하며 따라나섰다.

 

E-Prix 티켓
E-Prix 티켓

 

종합운동장 동남문쪽으로 갔는데 2022 HANA Bank Seoul E-Prix라고 적힌 입구를 통해 입장했다.

 

2022 HANA Bank Seoul E-Prix 입구
2022 HANA Bank Seoul E-Prix 입구

 

입구를 지나면 보안검색대가 있다. 많은 관중들이 모이는 행사다 보니 이런 보안검색도 진행하는 듯하다. 다행히 검색대를 통과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금방 끝났다.

 

2022 HANA Bank Seoul E-Prix 보안검색대
2022 HANA Bank Seoul E-Prix 보안검색대


들어오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전시된 레이싱카. 검은색으로 날렵하게 생긴 레이싱카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E-Prix 행사장 내 전시된 레이싱카
E-Prix 행사장 내 전시된 레이싱카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깃발이 꽂혀있는 곳이 있는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깃발을 뽑는 코너이다. 일부 팀은 이미 깃발이 다 뽑혀서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응원하는 팀을 고르는 코너
응원하는 팀을 고르는 코너

 

받았던 티켓은 주경기장 안쪽으로 들어가 팔찌로 바꿔야 주경기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티켓 변경 장소에 대한 안내도 중간중간 배치되어있다.

 

주경기장 옆 티켓 변경장소 가는 길
주경기장 옆 티켓 변경장소 가는 길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옷까지 준비하며 경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주경기장 옆 티켓 변경장소
주경기장 옆 티켓 변경장소

 

준비해 간 티켓을 보여주니 금방 밴드로 바꿔주었다.

 

티켓을 팔찌로 바꿈
티켓을 팔찌로 바꿈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경기에 우리는 3시 30분경쯤 주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마친 상태였다.

 

E-Prix 주 경기장 내 모습
E-Prix 주 경기장 내 모습

 

잠실 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에는 처음 와봤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큰 전광판이 있어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주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E-Prix 주 경기장 내 모습-파노라마뷰
E-Prix 주 경기장 내 모습-파노라마뷰

 

레이스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레이싱카가 한 대씩 주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다. 티비나 만화에서 봤듯이 차들이 준비를 하는 동안 많은 스태프들이 와서 마지막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는 곧 차량만 서킷에 남게 되었다.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레이싱카

 

이제 오후 4시. 차량들이 출발선으로 이동한다. 출발선이 주경기장 내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밖에 있었다....(응??) 주경기장 밖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레이싱카들을 보기만 해도 우와~ 하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차들이 속도를 내어 달리기 시작하고, 곧 주 경기장 안에도 들어와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간다. 아래에 영상도 있으니 한번 보시길!

 

E-Prix 경기시작


그런데 한 바퀴를 돌자마자 일어난 사고. 경기 시작 전에 내리던 비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워 일어난 사고로 차량이 7대나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장면
사고장면

 

아래는 사고 영상. 한 대가 순간 통제를 못하고 벽에 박자 뒤에 뒤따르던 차들도 차례대로 박으면서 차끼리 부딪히는 경우도 발생했다. 다행히 드라이버들은 무사했고, 사고 난 차량들을 경기장 밖으로 이동 조치하느라 경기가 거의 1시간 가까이 중지되었다.

 

사고 영상

 

비 때문에 사고를 나게 해서 미안해서인지 하늘은 비도 그치고 해님을 보내주었다. 이제 도로의 물기도 많이 말라 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Prix 경기 중 맑게 개인 하늘
E-Prix 경기 중 맑게 개인 하늘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나서 다시 경기를 재개하고 45분간의 질주 끝에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끝나기 얼마 전에도 주경기장 내에 차량 1대가 또 사고 나는 바람에 노란색 깃발(Yellow Flag)이 올라갔고 경기 끝날 때까지 Safety Car를 따라 달리면서 경기가 끝나 뭔가 아쉬운 결말로 끝이 났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체커기(Checker Flag)가 흔들리면서 결승선을 빠르게 통과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경기종료

 

 

시상식


이렇게 오늘의 경주가 끝이 났고 1~3등을 한 선수들을 포디움으로 이동하여 수상을 했다. 포디움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불꽃도 뿜어져 나오고 주변 사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포디움으로 이동하는 1~3등
포디움으로 이동하는 1~3등

 

3등, 2등, 1등 순서대로 호명하여 포디움으로 향하고 트로피를 전달받은 후 마지막에는 기대했던 샴페인을 터뜨리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수준의 샴페인이 아니라 엄청 큰 크기의 샴페인이라 조금 놀랐다 :)

 

우승자 입장 및 포디움

 

오늘의 경기가 끝난 후에는 피카츄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93마리의 피카츄가 주경기장을 따라 퍼레이드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서도 서킷을 따라 행진을 이어나갔다.

피카츄 퍼레이드 시작
피카츄 퍼레이드 시작

 

피카퓨 퍼레이드

 

피카츄 퍼레이드
피카츄 퍼레이드

 

 

잠실 종합운동장 내 행사장


경기도 끝나고 피카츄 퍼레이드도 끝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며 어두워졌다. 집으로 향하면서 오후에 미쳐 못 봤었던 다른 행사장에도 들러 구경해보았다.
먼저 삼성 부스. 삼성 부스 내에는 최근에 공개된 Galaxy Z Flip 4, Z Fold 4, 그리고 Galaxy Watch 5가 전시되어있었고, 그리고 차량과 함께 어우러질 미래 기술들도 선보였다.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 부스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 부스

 

그리고 다음으로 가본 곳은 UAM(Urban Air Mobility) 관련 행사 부스였다. 안에는 UAM 기체도 전시되어있고 VR을 통해 UAM을 탑승한 것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것도 있었는데 첫째가 한번 VR을 착용해보더니 너무 재밌다고 또 즐기는 모습이 웃음 짓게 만들었다.

 

UAM(Urban Air Mobility) 관련 행사 부스
UAM(Urban Air Mobility) 관련 행사 부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포켓몬 고 행사장. 포켓몬고 게임으로 피카츄 3마리를 잡으면 피카츄모자도 주고 각종 포켓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행사장이 꾸며져있다. 평소 좋아하던 피카츄 옆에서 사진도 찍고 다른 포켓몬들과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피카츄와 사진 찍은 첫째
피카츄와 사진 찍은 첫째

 

포켓몬과 사진 찍는 첫째
포켓몬과 사진 찍는 첫째



 

후기


국내에서 처음 열린 E-Prix를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차량이 경기장으로 들어올 때는 큰 차량 소리가 멀리서도 들리고 경기장 안에 들어와서는 빠른 속도로 서킷을 달려 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들도 많이 마련되어있어서 첫째와 좋은 기억을 만들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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