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친구 가족들과 여행으로 충남 당진시에 방문했고, 이곳에 위치한 대형 카페인 '로드 1950 카페'에 다녀왔다.
위치 및 주차공간
로드 1950 카페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749-1'에 위치하고 있다. 서해대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카페에서 서해대교를 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09:00~21:00 (연중무휴)이다. 주차공간은 아주 넉넉한 편이라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토요일 11시경 기준).
미국 도로에 멈춰 선 느낌의 외부
카페 앞에 주차한 후에 카페를 보니 미국에 있는 도로에 멈춰 선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간판 하나가 전부인 여느 카페와 달리, 로드1950의 첫인상은 마치 미국 영화 속 배경지 같았다. 외관은 철제로 단단하게 감싸진 독특한 구조였고, 입구 위에 새겨진 ROAD 1950이라는 큰 글씨가 눈에 띄었다.
건물 한쪽엔 노란색 트랜스포머 로봇이 떡 하니 서 있었고, 그 옆엔 미국 각 주의 번호판이 촘촘하게 붙은 벽이 있었다. 아이들은 그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고, 나 역시 마치 루트 66을 달리는 도중 멈춰 선 로드사이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고급스러운 미국식 빈티지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감성은 더욱 진해졌다. 바닥엔 강물처럼 흐르는 블루톤 페인팅, 천장엔 물결 모양의 조명, 벽면엔 미국식 거리 간판과 레트로 소품들이 가득했다. 공간 자체가 단순히 ‘예쁜’ 수준이 아니라, 컨셉이 명확한 세트장 같았다. 특히 공간이 굉장히 넓고 층고도 높아서 정말 개방감이 좋았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좋으나, 2층 이상은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없는 노키즈존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창가에 위치한 자리에서는 멀리 바다 및 서해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곳곳에는 레드 헐크, 빈티지 바이크 등이 숨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사진 찍을 공간이 많았다.
베이커리와 식사 메뉴
카페에는 다양한 식사메뉴와 빵이 진열되어있었다. 우리는 점심을 따로 먹기 전에 카페에서 만날 예정이라 식사메뉴를 주문하지는 않고 빵과 커피만 주문했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 등의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 걸 보니 정말 맛있어 보였다.
우리는 사과빵과 소시지빵을 주문했다. 당진시는 사과가 유명한 동네라서 그런지 사과 모양을 한 빵이 있어서 주문해 봤는데, 밖도 빨갛게 해서 정말 사과처럼 생겼다. 칼로 잘라서 먹어보니 부드러운 빵과 사과잼을 느낄 수 있는 빵이었다.
야외 테라스 – 걸으며 쉬며 즐기는 나들이
간단히 빵을 먹고 나서 야외 테라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의 내부도 참 멋지지만 야외 테라스도 정말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테라스에는 야자수, 알록달록한 테이블, 빈티지한 철제 가구들이 놓여 있는데, 여기 의자에 앉아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라 느껴졌다.
요즘 대형카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느낌의 카페는 처음인 듯 하다. 카페의 외관부터 내부, 야외 테라스까지 정말 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완벽한 컨셉을 갖춘 카페이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좋고, 연인끼리 오기에도 좋은 공간인 것 같고, 미국 로드무비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카페인 듯하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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