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 롯데호텔에서 숙박하면서 가장 오래 머무른 장소인 온수풀 수영장 '해온'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해온이라는 이름은 바다 해(海)와 따뜻할 온(溫)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닮은 사계절 온수풀 해온에 대해 시작해보겠다.
그리고 제주 롯데호텔 무료셔틀버스 이용방법, 디럭스 마운틴 패밀리 트윈 숙박 후기, 롯데호텔 조경, 조식(더 캔버스) 이용, 키즈카페 등도 다룰 예정이니 관련 글 참고하기 바란다.
해온 위치 및 시설 소개
롯데호텔 수영장인 해온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야외로 통하는 문을 따라 나가면 풍차라운지, 산책길, 중문해수욕장 등으로 갈 수 있는데 그 길 중간에 해온으로 가는 입구가 있다.
Pool Cafe라고 적힌 건물과 문이 있는데 이 곳으로 들어가면 온수풀인 해온으로 입장할 수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직원이 묵고 있는 객실번호와 입장하는 인원수를 물어보고, 인원수에 맞게 수건을 전해준다. 수건은 원할 때마다 직원에게 얘기하면 가져다주니 객실에서 수건을 따로 챙겨갈 필요는 없다. 대신 야외에 위치하다 보니 객실에서 가운을 미리 챙겨 나오면 나중에 다시 객실로 돌아갈 때 춥지 않게 돌아갈 수 있다.
처음 입장하고 난 뒤에 1층 썬베드에는 자리가 없어서 건물 2층에 있는 루프탑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는데 루프탑 테라스에도 많은 수의 썬베드가 준비되어있었다.
루프탑 테라스에서 수영장쪽을 바라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수영장 바로 앞 썬베드에도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영장 가운데에는 공연장이 있는데 저녁 7시가 되면 저녁 공연이 시작된다.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은 크게 2개의 수영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키즈풀과 패밀리풀인데 2개의 풀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있어서 깊이가 점점 깊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키즈풀은 유아와 영아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약간 구분되어있는 형태인데, 유아들은 미끄럼틀 뒤에 물이 위에서 떨어지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마음껏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있다.
키즈풀 중에서 미끄럼틀 앞쪽은 무릎까지 오는 깊이의 물이 있어 아이들이 물에 빠질 위험 없이 편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끄럼틀(키즈 워터 슬라이드)는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17시 40분까지만 운영하므로 저녁시간쯤 아이와 같이 온다면 슬라이드를 못 타게 되니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 키즈 워터 슬라이드 운영 시간: 09:30 ~ 11:40 / 12:00 ~ 14:40 / 15:00 ~ 17:40
그리고 어린이 고객(4~6세)을 위한 구명조끼는 비치되어있으니 무료로 사용하면 된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돌로 된 터널을 지나면 패밀리풀로 넘어갈 수 있는데, 패밀리풀은 물의 깊이가 1m인 곳과 최대 1.7m(표시는 1.7m로 되어있으나 실제는 약 1.5m 정도인 듯)인 곳까지 구성되어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수영장의 절반 정도는 깊이가 1m이고, 절반정도는 1.7m까지 점점 깊어지는 형태이다.
수영장 곳곳에는 힐링 자쿠지가 3곳 설치되어있어 물놀이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몸을 녹이고 싶을 때 자쿠지에 들어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영장 밖 썬베드가 있는 곳에는 2인용 데이베드도 별도로 준비되어있는데 데이베드는 유료로 운영된다. 가격은 1회(2시간) 기준으로 22,000원이며, 해온 데스크에 문의 후 사용하면 된다.
키즈풀 쪽에는 카바나도 마련되어있는데 카바나도 유료로 운영된다. 카바나 내에는 TV, 소파베드가 있어서 물놀이하면서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는데, 가격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시간 | 11월 ~ 4월 | 5월 ~ 10월 |
| 09:30 ~ 13:00 | 100,000원 | 150,000원 |
| 14:00 ~ 18:00 | 150,000원 | 200,000원 |
| 19:00 ~ 23:00 | 150,000원 | 200,000원 |
해온에는 튜브 이용을 위해 튜브 공기 주입기(약한 바람, 강한 바람)와 튜브 공기 흡입기도 마련되어있어서 편하게 튜브에 바람을 넣거나 뺄 수 있다. 단, 크기가 1m 이상이 되는 튜브는 수영장 내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해온 온수풀 내에는 탈의실도 마련되어있어 수영복이나 일반복 환복도 편하게 할 수 있고, 탈의실 옆에는 화장실 위치하고 있다.
6살 첫째는 이제 나름 많이 컸다고 키즈풀에서는 워터 슬라이드 위주로 타고, 수영이나 물놀이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대부분 1m 수심의 패밀리풀에서 놀았다. 2살인 둘째는 아직 물에 들어가는 게 무서운지 수영장에서는 조금밖에 놀지 못하고 자쿠지 내 따뜻한 물에서 가벼운 장난을 많이 쳤다.
해온 Pool Cafe 메뉴 및 가격
어느 정도 물놀이를 했으니 이제 슬슬 허기지기 시작해서 Pool Cafe에서 음식을 주문해보았다. 음식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한 편인데 가격은 아무래도 호텔 내 음식이다 보니 시내에서 먹는 음식 가격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음료나 주류의 가격도 마찬가지인데, 콜라가 10,000원, 하이네켄 맥주(400ml)가 18,000원이다........ 맥주 가격만 조금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
우리는 피시 앤 칩스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첫째를 고려해서 후라이드 치킨(42,000원)을 주문했다. 후라이드 치킨은 뼈 없는 순살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데 감자튀김이 두껍고 갓 튀겨져서 첫째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같이 갔던 다른 일행은 랍스터 떡볶이(55,000원)와 맥주를 주문했는데 아래 사진을 참고용으로 올려둔다.
첫째는 치킨과 감자튀김을 어느 정도 먹고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썬베드에 쓰러져버렸다. 자리를 옮긴 썬베드에는 위에 온열기구도 설치되어있어서 몸도 따뜻하게 녹여준다.
물놀이를 너무 열심히 했는지 첫째는 여기서 1시간 반을 자다가 일어났다..........
해온에서의 공연 그리고 야경
저녁 7시가 되면 해온 내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은 7시~7시 30분, 8시~8시 5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다. 1부에서는 Disney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OST를 중심으로 노래를 불렀고, 2부에서는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노래가 이어진다.
은은한 조명 아래 호텔이 노랗게 물들고, 수영장에는 그 불빛이 반사되고,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가 들려오니 이 물속에 있는 시간이 더 즐겁게 느껴진다.
수영장과 주변 시설에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이 수영장 물에 비치고 제주 밤하늘과 잘 어우러져 멋진 분위기가 연출된다.
제주 롯데호텔에 2 박간 머물면서 온수풀 수영장인 해온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만큼 물놀이 시간이 즐거웠다. 특히 6살 첫째와 친구들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조식 식사 이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 물놀이하고도 물에서 나가는 걸 아쉬워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에는 제주 롯데호텔 더 캔버스(The Canvas)에서의 조식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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