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인 첫째가 한 달 전부터 롯데월드 가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계속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서 못 가다가 일요일 오후에 다녀왔다. 올해 초에 롯데월드 연간회원권(그린)이 싸게 나와서 구매한 이후에 10번 이상 갔으니 벌써 본전은 뽑은 거 같다. 지난 주말 다녀온 사진과 함께 5살 아이와 같이 갈 때 탈만한 놀이기구, 이용시간 전체 배치(가이드맵)에 대해서도 같이 소개해보려고 한다. 추운 겨울에 아이와 같이 놀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참고해봐도 좋다.
송파구로 이사와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롯데월드를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에 ‘롯데월드 갈까?’라고 물으니 좋다고 신나서 옷을 입고는 동생 유모차도 밀어준다. 전날 눈이 와서 미는 게 쉽지 않을 텐데도 신이 나서 손수 밀어준다. 참고로 롯데월드 개장시간(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 저녁 9시, 주말은 오전 10시 ~ 저녁 10시이다. 전에 확인했을 때는 평일과 주말에 오픈 시간이 달랐던 것 같은데, 조금 전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둘 다 오전 10시로 되어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플
롯데월드 갈 때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라는 어플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는 것이 좋다. 어플을 통해 매직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표 1개당 3개의 놀이기구를 줄 서지 않고 예약한 시간에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와 같이 가는 경우에는 매직패스를 쓸 일이 거의 없으므로 패스…. 그럼 어플을 왜 깔아야 하냐? ‘오늘의 파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그리고 놀이기구 위치 및 운휴 놀이기구 확인용). 아래 사진과 같이 ‘오늘의 파크’에 들어가면 ‘오늘의 이용안내’와 ‘오늘의 공연정보’가 나타난다. ‘오늘의 공연정보’에는 시간대별 공연정보가 나타나는데 아이와 함께 갔을 때는 오후 2시에 하는 퍼레이드를 보는 것을 꼭 추천한다. 퍼레이드 소개는 아래에 따로 하겠다.
배치도
아주 어릴 때 롯데월드에 와봤던 것 같고 그 이후로는 롯데월드에 와본적이 없어서 어디에 어느 놀이기구가 있는지 몰랐지만,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이후에 많이 왔더니 이젠 지도를 보지 않아도 무슨 놀이기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전체 배치도 사진을 준비했다. 일단 아이의 키가 중요한데, 키가 110cm(머킹의 회전목마는 105cm)를 넘느냐, 못 넘느냐에 따라 탈 수 있는 놀이기구 종류가 달라진다.
아래는 내 아이(5세)의 키가 105cm일 때(110cm를 넘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탈 수 있는 것들을 체크해놓은 것이다. 놀이기구는 모두 아이와 보호자가 같이 탄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1층에 있는 Kids 전용 어트랙션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면 되고, 키재는 곳도 있으니 거기서 탑승할 수 있는 놀이기구를 확인해도 된다.
놀이기구
첫째가 롯데월드에 오면 가장 먼저 타는 기구는 회전목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달려간다. 회전목마를 타고나면 바로 옆에서 파는 팝콘을 먹으면서 놀이공원 분위기를 즐긴다. 그런 모습 바라보면 저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용 범퍼카, 햇님달님 등이 있고, 다시 회전목마 쪽으로 나오면 키즈토리아, 그리고 매직아일랜드 쪽으로 가는 길에는 환상의 숲이 있다. 환상의 숲은 유료라고 표시되어있지만 최근 1년간 다녀본 결과 계속 무료로 오픈이었으니 곤충이나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같이 구경하면 좋다. 놀이기구는 자세한 설명보다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퍼레이드
나는 사실 놀이공원에서 하는 퍼레이드를 서른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 봤다. 그런데도 여러 캐릭터들이 줄을 지어 노래하며 춤을 추는데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우리 아이들이 본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난 퍼레이드를 보고 나서야 왜 롯데월드를 ‘모험과 신비의 나라’라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아무튼 퍼레이드는 보통 오후 2시, 그리고 저녁 8시에 이루어지므로 아이와 처음 왔다면 꼭 챙겨보자. 지난 주말에는 오후 2시를 넘어서 도착했기에 관련 사진은 지난번에 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올려본다. 퍼레이드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놀이기구)와 관련된 캐릭터라는 게 놀랍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아래 사진과 달리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정신없이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 보니 벌써 어둑어둑 저녁시간이다. 롯데월드에 오면 기본적으로 5시간 정도는 있는 것 같다. 가장 길게 있어본 적은 오전 10시 ~ 오후 6시정도니 8시간정도 있었던 적도 있다(이때는 친구들과 같이 방문). 지난 주말도 5시간정도 머무르다가 집에 가자고 달래고 달래서 왔는데, 엄마 아빠 입장에서 애들 적당히 풀어주면서 시간 때우기에는 롯데월드가 정말 좋다! :)
대신 아이가 솜사탕, 뽀로로 음료수. 팝콘, 기념품 및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면 피곤해지니 적당히 타협해주면서 잘 놀게만 해주면 하루는 순삭이다. 집에 올 땐 대부분 지쳐서 자므로 엄마 아빠의 휴식시간이 생기는 건 덤^^
아직 4~5살 아이와 같이 롯데월드에 안 가봤다면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겨울에는 야외 활동하기 어려우니 주말에 아이와 시간 보내기 어려운데 롯데월드는 대부분 실내활동이 가능하니 추위 걱정이 없어서 좋다. 오전 10시 이후에 오픈이니 이용시간 잘 확인 후, 아이 키에 맞게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미리 확인하여 재밌게 다녀와보시길!
첨부. 2021_Lotte World Guidemap (105cm기준으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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