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일상

6살 아이와 신속항원검사 받기 – 중구 보건소

hhy8001 2022. 2. 9. 10:32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원아 보호자 1명이 확진되어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는 요청이 있어 급히 중구 보건소에 들렀다. 어린이집에서는 신속항원검사 이후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다음 날 등원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중구 보건소에는 어떻게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있는지 같이 알아보겠다.

 

 

변경된 코로나19 정책


최근 변경된 코로나19 대책에 따라 이제는 바로 PCR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또는 역학적 연관자, 의사소견서가 있는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일 경우에 PCR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지정 호흡기 클리닉에서 검사받을 수 있는데, 지정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포털사이트에서 위탁의료기관으로 검색하거나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사이트(http://ncov.mohw.go.kr/duBoardList.do?brdId=2&brdGubun=21#)에 접속하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집 근처 호흡기 클리닉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소


 

어린이집에서 제일 가까운 서울시 중구 보건소(신당역 근처)에 들렀다. 요즘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수 때문에 보건소 앞에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래 사진에서 ①번호표 뽑는 곳에서 번호표를 먼저 뽑은 이후에 QR코드를 통해 자가 문진표를 작성한 후 투명막 안으로 입장하면 된다. 오후 418분에 뽑은 번호표가 5751번이고, 대기인 수는 142명이었다(참고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은 9~ 18).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소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소

 

중구 보건소 번호표
중구 보건소 번호표

 

투명막으로 들어서면 (약간의 줄 대기 후) 본인이 작성한 문진표 확인 후 신속항원검사용 키트와 본인 확인용 스티커를 준다. 그다음 검사용 키트와 스티커를 들고 옆에 있는 신속항원검사실에 계신 선생님께 제출하면 신속항원검사를 시작하게 된다. PCR 검사는 코 깊숙이 면봉을 찔러 넣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면, 신속항원검사는 콧구멍 안쪽 1cm 정도까지만 면봉을 넣은 후 콧구멍 주변을 돌려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인지 PCR 검사할 때는 검사 후 30분 정도는 울었던 6살 첫째가, 오늘 신속항원검사 후에는 안 아팠다며 울지도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실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실

 

 

 

신속항원검사를 마치면 그 키트를 가지고 바로 옆에 검체 제출소에 제출하면 되고, 검사 결과는 작성한 연락처로 문자로 통보해준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15분 정도 후에 결과를 바로 알려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중구보건소에서는 문자로 통보해주는 듯하다. 검체 제출 시각이 4 40분이었는데, 6시쯤 문자가 갈 거라고 알려주셨다. 어린이집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하자 문자로 음성통보를 받으면 그 문자가 음성확인서와 같은 효력이니 문자를 보여주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돌아 나왔다. 번호표를 뽑은 시각이 4 18분이고, 검체 제출을 한 시각이 4시 40분 정도였으니 약 20분 정도만에 신속항원검사를 완료했다. 대기인 수가 142명이라 처음에 겁났었는데 의외로 빨리 검사를 완료했다.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키트 제출
중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키트 제출

 

PCR 검사와 달리 씩씩하게 신속항원검사를 잘 마친 6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6시가 조금 안된 시각. 6시만 되길 기다렸는데 결과 문자가 오질 않는다. 6 10, 20, 30분이 지나도 문자가 오지 않다가 6 39분에 문자가 도착했다. 다행히 결과는 둘 다 음성.

 

신속항원검사 결과 문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문자

 

어린이집의 다른 원아와 보호자도 중구 보건소에 들렀는데, 8시가 넘어도 아이의 결과를 문자로 못 받았다는 경우도 있었다. 혹시 아이와 같이 중구 보건소에 들러 신속항원검사를 할 경우에는 연락처를 서로 다르게 기입할 것을 추천한다. 검사 키트를 제출할 때 담당 선생님께서 아이와 보호자의 연락처가 같을 경우 중복으로 인식하고 결과 통보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셔서 난 그때 연락처를 변경했는데, 그분은 아무래도 변경을 안 하셔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얼른 종식되어서 마스크도 벗고, 이런 검사도 안 받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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